안심전환대출로 우려 커진 채권시장…"수급 부담 제한적"
안심전환대출로 우려 커진 채권시장…"수급 부담 제한적"
  • 이연우 선임기자
  • 승인 2022.05.26 14:58
  • 최종수정 2022.05.26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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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금융당국, 해외MBS 발행 등 계획해 수급 부담 제한적"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국회시정연설​했다. (사진 = 대통령실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국회시정연설​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20조 원 규모 안심전환대출 공급과 관련해 채권시장 수급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금융지원 방안 중 하나로 20조 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 공급이 담겼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유동화를 통해 장기·고정금리로 전환하고 대출금리를 인하해 금리부담을 완화시켜 주는 서민·중산층 주거 실수요자 지원 프로그램이다.

안심전환대출은 올해 하반기에 20조 원 규모로 실시되고 내년에 금리추이·시장수요·예산상황 등을 감안해 최대 20조 원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크레딧채권 수요 위축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MBS 수요도 약한 편이어서 채권시장은 20조 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 실시와 관련해 같은 규모의 MBS가 시장에 쏟아지면서 수급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책모기지 공급이 부진해 안심전환대출을 추가해도 연초 목표 대비 증가분이 작고, MBS 일부를 해외에서 발행해 수급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주택거래량이 감소하고 있고, 이 영향으로 3월말까지 정책모기지 공급실적이 4조3754억 원에 그쳐 현 집행수준이 유지된다면 올해 17조5000억 원이 공급돼 수정 목표인 24조 원에도 미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경우 연초 정책모기지 공급목표 31조 원에서 추가되는 MBS 규모는 6조5000억 원에 그치게 된다"며 "이에 더해 금융위는 채권시장의 공급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MBS 일부를 해외에서 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은행들은 주로 MBS 단기물을 매입하는 경향이 있어 장기물의 수급부담이 일부 발생할 수 있지만 하반기 경기 하방 우려가 부각되면서 장기금리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 연금 등 장투기관들의 MBS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될 수 있고 수급 부담은 우려와 달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주택금융공사가 안심전환대출 출시가 하반기고 정책모기지 취급 후 MBS 발행까지 최소 3~6개월의 준비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MBS 발행시기는 내년이 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어 올해 안심전환대출 관련 물량부담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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