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업황부진에 공급과잉까지...하반기 실적개선 가능할까
롯데케미칼, 업황부진에 공급과잉까지...하반기 실적개선 가능할까
  • 전예지 인턴기자
  • 승인 2022.05.25 10:08
  • 최종수정 2022.05.25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인턴기자] 석유화학 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반해 올해는 원자재값 폭등, 수요 감소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원가 부담 완화가 나타나며 영업이익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7% 감소한 82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공급 증가, 수요 둔화, 원가 상승이라는 삼중고가 모두 반영된 결과"라면서 "다만 롯데케미칼이 받을 수 있는 악재는 모두 다 반영되었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은 저점을 찍고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 영업이익 및 PBR 벨류에이션 추이. 출처=NH투자증권
롯데케미칼 영업이익 및 PBR 벨류에이션 추이. 출처=NH투자증권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부진, 공급 과잉, 원가 부담 등 어려운 상황이나, 하반기부터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업황 저점에 근접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가시성 확보 시 밸류에이션 멀티플 확장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롯데케미칼은 수소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 영역에 진입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해, 연간 수소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수소 충전소 사업 ▲수소탱크 개발 ▲수소 연료전지 및 터빈 발전소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CI.
롯데케미칼 CI.

아울러 ESS에 특화된 바나듐 이온 배터리, 리튬 메탈 음극재 공장 건설을 위한 MOU 체결 등 다양한 전지 소재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2025년 까지 분리막용 HDPE의 연간 10만t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전기차 배터리의 유기용매인 EC(고순도 에틸렌 카보네이트) 3만8000t 및 DMC(디메틸카보네이트) 7만t 상업생산을 계획 중이다.

최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가 나타나며 영업이익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상반기 중 수요 부진을 야기했던 중국의 탄소저감 정책,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공장 가동 중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등 수요 저해 요인들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수요의 개선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전예지 인턴기자 echief2@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