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현대오일뱅크, 작년 흑자전환 달성..”수소경제 진출, 상장 잰걸음”
[공시王] 현대오일뱅크, 작년 흑자전환 달성..”수소경제 진출, 상장 잰걸음”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2.01.29 09:34
  • 최종수정 2022.01.29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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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분석기사는 인공지능 기업 타키온월드와 인포스탁데일리가 공동작성합니다.
현대중공업 주요이슈 요약표. 자료=인포스탁데일리, 타키온월드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작년 실적을 공시했다. 정유 기업인 현대오일뱅크는 작년 매출은 20조6066억원, 영업이익은 1조14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번 흑자 전환으로 현대오일뱅크 상장이 유력해졌다.

현대중공업 지분구조. 자료=인포스탁데일리, 타키온월드

◇ 현대오일뱅크, 작년 영업이익 1조1424억 ‘흑자전환’

현대오일뱅크는 정유 기업이다. 원유를 공수해서 석유 제품을 뽑아낸다. 유가가 떨어지면, 정유 기업의 수익성도 동반 하락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2017년 1조1378억원, 2018년에 6610억원, 2019년에 5200억원으로 하락했다.

급기야 2020년 코로나 사태 당시 유가가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영업손실 5933억원을 기록했다. 백신이 개발되고, 코로나 사태가 진정됐다. 작년 6월 이후로 미국 WTI는 배럴당 60 달러를 저점으로 상승해, 90달러가 목전에 있다.

유가가 고공 비행하자, 정유기업인 현대오일뱅크의 실적도 날아 올랐다. 현대오일뱅크는 작년 매출은 20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50% 뛰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를 올 상반기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실적이 좋을 때 상장해야 몸값을 두둑이 받을 수 있다. 상장을 위한 체질 변화도 진행 중이다. 정유사는 유가에 목매일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를 위해 현대오일뱅크는 석유화학 부문을 강화했다. 롯데케미칼과 합작한 현대케미칼이 순항 중이다.

현대케미칼은 지난 2019년 HPC(Heavy-feed Petrochemical Complex) 사업을 시작했다. HPC는 기존 공정과 다르게 납사(Naphtha)를 최소로 사용한다. 납사보다 저렴한 탈황중질유와 부생 가스 등을 사용한다. 높은 수익을 뽑아내기 위한 의도였다. HPC가 본격 가동하는 올해, 현대오일뱅크는 연간 5000억원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 경제에도 진출했다. 고순도의 ▲수소 생산 ▲운반 ▲판매 ▲연료전지 등을 연구 중이다. 빅데이터에도 진출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빅데이터 기업인 팔란티어에 작년 12월 2000만 달러(약 240억원)를 투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스마트공장 구축 등 디지털전환에 팔란티어가 일조할 전망이다.

작년 카카오가 계열사를 잇달아 성공적으로 상장해, 주가가 올랐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현대중공업지주도 현대오일뱅크를 상장해 지주사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주가 상승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WTI 배럴당 원유가격 추이. 자료=타키온월드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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