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현욱AI 앵커] 전라도 광주 화정동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 작업 붕괴사고 7개월만에 또 다시 대참사가 일어난 겁니다.
두 곳 모두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한 현장들입니다.
화정동 아파트 외벽 붕괴 현장에서 근무하던 작업자 6명의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설현장 외벽이 붕괴되는 사고는 흔치 않은데요. 더 큰 문제는 이번 붕괴사고는 작업자의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가 아닌 총체적인 부실시공이라는 점입니다.
이 단지는 고가 분양으로 논란이 있었고, 부실시공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팔면 그만이라는 식의 행태가 뿌리깊게 자리잡은 듯 합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지난해 붕괴사고 현장에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또 다시 붕괴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정몽규 회장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걸 스스로 자인한 셈이 됐습니다. 작년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올해 다시 붕괴사고로 작업자들이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또 이용섭 광주시장과 담당 직원들도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작년에 빈소를 찾아 사과했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말뿐이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의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입니다.
유병규 하원기 대표이사가 현장으로 달려가 현장 수습과 원인 파악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올해 산업재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어난 사고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오는 27일 시행될 예정입니다.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문제가 발견될 경우 정몽규 회장과 이용섭 시장을 비롯해 관련자들의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합니다.
김현욱AI 앵커 webmaster@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