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국민연금, LG이노텍 지분 확대…두달 새 주가 74% 급증
[공시王] 국민연금, LG이노텍 지분 확대…두달 새 주가 74% 급증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2.01.10 08:12
  • 최종수정 2022.01.09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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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분 축소...LG이노텍 지분확대 이례적
본 분석기사는 인공지능 기업 타키온월드와 인포스탁데일리가 공동작성합니다.
LG이노텍 주요이슈 요약표. 자료=인포스탁데일리, 타키온월드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LG이노텍의 주가 상승에는 국민연금의 후원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은 LG이노텍의 유일한 외부 대주주이다. 본사의 AI로 집계한 결과 국민연금은 작년 11월 3일부터 12월 30일까지 약 512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10.1%에서 10.95%로 끌어 올린 것으로 6일 확인됐다.

LG이노텍 연결기준 분기별 실적추이. 자료=인포스탁데일리, 타키온월드

◇ LG이노텍, 국민연금서 약 512억원 투자 받아 10.1→10.95%

LG이노텍의 주가는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무려 74%가 뛰었다. 일단 실적이 좋았다. LG이노텍은 작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실적 배경에는 애플이 있다. 애플 아이폰 13의 카메라 모듈을 LG이노텍이 제공한다. 아이폰의 인기가 높아지면, LG이노텍의 매출도 동반 상승한다.

여기에 LG이노텍이 가진 ‘라이다(LiDAR)’와 ‘통신부품(V2X 모듈)’ 등이 자율 주행차의 핵심 부품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테슬라 납품 가능성이 점쳐졌다. 자율 주행을 위해 차량 외부의 정보를 읽을 수 있도록 쌍방향성이 이뤄져야 한다. 자율 주행 수준이 높아질 수록 카메라를 비롯한 ToF(Time of Flight·비행 시간) 같은 장치의 역할이 증대된다. ToF는 외부 피사체에 전자기파를 쏘고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한다. 이렇게 측정한 시간을 다량으로 집적하면, 피사체의 형태와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다.

KB증권은 "LG이노텍이 자율주행차 핵심인 광학부품과 통신 모듈 기술을 가진 유일한 전장(電裝) 부품 업체"라며 "애플, 테슬라 등 자율주행차의 부품에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2020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지분을 축소해왔다. 국민연금이 2020년 7월부터 작년 11월까지 공개한 삼성전자의 매도 금액은 약 14조3000억원이다. 국민연금의 매도 공세에는 다른 종목에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이미 지분 10% 이상 보유한 LG이노텍의 지분을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확대한 것이다.

향후 애플이 확장현실(XR·Extended Reality) 사업을 시작한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LG이노텍의 기대치도 한단계 올라섰다. 확장현실은 가상현실 (VR·Virtual Reality),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그리고 혼합현실(MR·Mixed Reality)을 모두 포괄한다. 메타버스의 부상에도 확장현실이 일조했다. 국민연금 외에 LG이노텍의 외부 대주주가 한 곳도 없다는 점은 특징이다. LG이노텍의 목표주가로 KB증권은 40만원을, NH투자증권은 5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LG이노텍 월봉차트. 자료=네이버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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