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프로젝트' 잠실 마이스 사업…한화 vs 무협  2파전
'2조 프로젝트' 잠실 마이스 사업…한화 vs 무협  2파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11.30 11:00
  • 최종수정 2021.11.30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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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컨소, HDC현산-하나금융·신한銀 등 한 팀 꾸려
무협 컨소, 현대·GS건설-KB금융·NH투자증권 등 참여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사진=한화건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사진=한화건설)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총 2조원 규모의 서울 잠실 MICE(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수주 경쟁이 한화와 한국무역협회 간 2파전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무협 컨소시엄과 한화 컨소시엄은 서울시에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2단계 사업제안서 접수를 완료했다. 이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자기 부담으로 시설을 지어 40년 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한 뒤 이를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35만여㎡의 부지를 오는 2029년까지 △전시·컨벤션 시설 약 12만㎡ △야구장 3만5000여석 △스포츠 다목적 시설 1만1000여석 및 호텔 약 900실 △문화·상업·업무시설 등으로 탈바꿈하는 내용으로, 총사업비는 2조원에 달한다.

특히, 민간의 창의성과 효율성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최초제안자 우대 점수가 없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따라서 각 컨소시엄은 2단계 사업계획서의 경쟁력만으로 정면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한화그룹 빌딩.(이미지=인포스탁데일리DB)
한화그룹 빌딩.(이미지=인포스탁데일리DB)

◇ 한화 컨소 "단순 제2 코엑스 넘어 대한민국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 조성 목표"

우선 한화 컨소시엄(서울 스마트마이스 파크)은 한화그룹(39%)을 주축으로 HDC그룹(20%), 하나금융투자 & 신한은행 등으로 팀을 꾸려졌다.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약 2조원), 대전역세권(약 1조원), 수서역 환승센터(약 1조2000억원) 개발사업을 주관하는 등 규모 복합개발사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울러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랜드마크 복합개발사업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 코엑스 전시면적의 3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전시컨벤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 최대 컨벤션센터(뉴델리, 아시아 4번째 규모) 20년 운영권을 따낸 킨텍스가 참여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초대형 투자은행(IB)인 하나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대규모 금융조달에 나서며 사업 안정성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한화컨소 관계자는 "단순한 제2의 코엑스 건설사업을 넘어 서울의 새로운 중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며 "민간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해 미래 기술을 접목하면서도 탄소중립 및 사회적 가치창출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최대한 실현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 홈페이지 캡처.
한국무역협회 홈페이지 캡처.

◇ 무협 "무역센터-현대GBC-잠실로 이어지는 국제교류 복합지구 전체 시너지 효과 극대화"

한화의 경쟁 상대인 무협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과 KB금융그룹 등이 한 팀이다. 

현대건설이 대표 시공사로, GS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등이 협력 시공사로 참여하며, KB그룹을 중심으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금융 부문을 책임진다.

무협은 지난 2016년 서울시가 잠실운동장 일대를 재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하자 2017년부터 5년 동안 해당 사업을 준비해 왔다. 앞서 지난 6월 실시한 1단계 입찰은 무협 컨소의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무협은 지난 1979년 국내 최초의 국제 전시장인 코엑스를 건설하고, 무역센터와 함께 이를 운영해 온 점과 더불어 2000년 아셈(ASEM) 정상회의, 2010년 G20 정상회의 개최 등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무협 관계자는 "국제도시 서울의 글로벌 위상에 맞는 랜드마크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통합된 미래 국가유산을 만들겠다"며 "무협 컨소시엄은 무역센터와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잠실까지 이어지는 국제교류 복합지구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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