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확’ 젊어진 카카오·네이버, 리더십 키워드 미래·혁신·변화
[현장에서] ‘확’ 젊어진 카카오·네이버, 리더십 키워드 미래·혁신·변화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1.11.26 08:18
  • 최종수정 2021.11.26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전’이라는 카카오 핵심 DNA 통해 성장 이뤄낼 것”
네이버, 81년생 최수연 책임리더 CEO 발탁 ‘파격’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국내 대표 IT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파격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미래성장을 위한 돌파구 모색에 나선다. 특히 이들 빅테크 기업 CEO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미래·변화·혁신으로 정리할 수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는 동시에 과감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설 수 있는 경영능력을 CEO 발탁의 중요한 요소로 삼았다는 평가다.

사진=카카오
왼쪽부터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카카오

◇ “‘도전’이라는 카카오 핵심 DNA 통해 성장 이뤄낼 것”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여민수 현 카카오 공동대표(52)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44)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공동대표 체재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여민수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카카오를 이끌어왔다. 그는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추진하면서 최대 매출 달성을 기록하는 등 성과로 자신의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핵심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단순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아닌 관계 확장에 지향점을 두고, ‘서비스 고도화’에도 큰 공을 세웠다.

새 공동대표로 선임된 류영준 내정자는 지난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입사해 보이스톡,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개발 등을 주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는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이들 모두 카카오에서 잔뼈가 굵은 개발자 출신으로 뛰어난 성과를 통해 과정과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핀테크라는 혁신을 기존 사업들에 신속히 접목함으로써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변화·혁신이라는 카카오 DNA를 모든 사업부문에 안정적으로 뿌리 내리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여민수 대표는 “카카오가 혁신기업으로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영준 내정자 역시 “기술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비전을 지키며 ‘도전’이라는 카카오의 핵심 유전자(DNA)를 바탕으로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네이버
왼쪽부터 김남선 네이버 CFO와 최수연 네이버 CEO. 사진=네이버

◇ 네이버, 81년생 최수연 책임리더 CEO 발탁 ‘파격’

지난 17일 네이버는 81년생 최수연 책임리더를 CEO로 발탁하는 그야말로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네이버 사상 최연소 CEO 타이틀을 달게 됐다. 최수연 내정자는 지난 2005년 네이버에 입사한 뒤 하버드 로스쿨 등을 거쳐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19년 네이버에 경력사원으로 재입사했고, 해외 투자와 인수합병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이런 파격 인사는 기존 연공서열의 개념이 무너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플랫폼 환경에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젊은 CEO를 선호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젊은 임원의 등장 가능성도 과거보다 훨씬 높아지고 있다.

IT업계뿐 아니라 다른 산업으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시가총액 50위 내 기업의 지난 3분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해보면 80년대생 임원은 50여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31명과 비교해 약 60% 가량 증가했다.

한치호 김천대 교수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이번 인사는 안정 속 변화와 혁신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카카오의 경우 축적된 경험과 경영 성과를, 네이버는 글로벌 감각과 미래 가능성을 갖춘 CEO를 선임하는데, 힘을 쏟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주요 플랫폼 기업들뿐 아니라 LG 등 일반 기업들도 외부 인재를 수시로 채용해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경쟁 체제를 만드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