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4기' 툴젠 코스닥 입성 도전…25일 기관 수요예측서 판가름
'3전4기' 툴젠 코스닥 입성 도전…25일 기관 수요예측서 판가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11.25 08:17
  • 최종수정 2021.11.25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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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일~3일 공모청약…12월 초 코스닥 상장
CRISPR 특허경쟁력 확보 및 연구개발 관련 투자
한투證, 환매청구권 3개월 부여로…"투자자 보호"
툴젠 김영호 대표.(사진=툴젠)
툴젠 김영호 대표. 사진=툴젠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코넥스 대장주 툴젠이 4수 끝에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첫 기술특례 상장을 청구한 지 약 6년여 만이다. 툴젠은 공모가 확정을 위해 25일부터 이틀 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서는 가운데, '옥석가리기'가 뚜렷해진 공모주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툴젠은 앞서 지난 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으며, 1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툴젠이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이번이 총 4번째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했지만, 지배구조 불안과 유전자 가위 특허미출현 등을 이유로 상장 예비심사에서 2년 연속 떨어지며 코스닥 시장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8년 적자 기업이라도 일정 수준 이상 경영성과 요건을 갖추면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 제도 이용해 이른바 '테슬라 상장'을 추진했지만, 이 과정에서 서울대 측과 유전자 가위 특허권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자진 철회했다. 

이후 2019년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제넥신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했지만,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결과 제넥신 3304억원, 툴젠 1221억원이 신청되면서 제넥신과 툴젠의 한계치를 초과하면서 합병이 무산, 상장에 실패했다. 

(자료=툴젠)
자료=툴젠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원천특허를 보유한 유전자교정 전문기업인 툴젠은 상장을 통해 공모된 자금으로 연구개발 및 임상, 첨단 설비 도입, 우수 연구진 영입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특허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빠른 속도로 치료제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툴젠의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자발적으로 상장일로부터 3개월까지 공모주식에 대해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함으로써, 툴젠 공모에 참여하는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환매청구권은 상장 주관사가 발행회사의 일반공모 참여자에게 손실 한도를 보증해주는 것으로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증권사에 공모주를 되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의 90%보다 더 떨어졌을 때 투자자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모 청약 및 상장 후 주가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툴젠의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0만원~12만원으로, 밴드 상단 기준 공모액은 1200억원이다. 밴드 상단에 상장 예정주식수를 반영한 툴젠의 기업가치(추정)는 9400억원 수준으로, 24일(종가기준) 시가총액 9680억원보다 할인된 수준이다.

툴젠은 오는 30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2일과 3일 일반 청약을 받아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김영호 툴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크리스퍼 특허경쟁력 확보 및 임상개발 등을 가속화하고 회사의 잠재력과 성장성을 극대화해 유전자교정 분야의 선도적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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