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풍제약 전격 압수수색…비자금 250억 조성 의혹
경찰, 신풍제약 전격 압수수색…비자금 250억 조성 의혹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1.11.24 14:39
  • 최종수정 2021.11.24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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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만 신풍젱약 대표. 자료=신풍제약 홈페이지
유제만 신풍젱약 대표. 자료=신풍제약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경찰이 신풍제약(대표 유제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와 경기 안산 공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신풍제약이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의약품 원료 계약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리거나, 허위로 거래하는 등의 불법적 행위를 통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내부자료를 확보하고, 분석작업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구체적인 혐의를 입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풍제약은 지난 9월에도 국세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2013년과 2016년에도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는데, 불법 리베이트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신풍제약은 지난 2013년 세무조사 과정에서 비자금 150억원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당시 신풍제약은 2000여명의 의사들에게 접대성 리베이트를 제공하면서 불법적으로 영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김창균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신풍제약은 세무조사 후 2년간 법인세 240억원을 납부했다. 지난 2016년에도 신풍제약은 불법 리베이트 문제로 국세청으로부터 20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

신풍제약은 국세청 추징금뿐 아니라 지난 10여년간 불법 리베이트 문제로 증선위, 식약처,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등 여러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과정에서 검찰 조사도 받았다.

한편, 신풍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약사 중 한 곳이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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