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재편하는 쿠팡(CPNG), 주가는 언제쯤 반등할까
시장 재편하는 쿠팡(CPNG), 주가는 언제쯤 반등할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11.24 14:39
  • 최종수정 2021.11.24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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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
사진=쿠팡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이커머스 기업 쿠팡을 분석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오는 2022년에도 점유율 상승과 함께 오픈마켓과 해외 직구에 나설 수 있고,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도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주가가 여전히 높은 만큼 당장 밸류에이션은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은 지난 23일 장마감 기준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0.82달러(3.09%) 하락한 25.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쿠팡의 주가는 최초 상장한 지난 3월 11일 이후 연저점이었던 25.38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 3분기 매출 46억4470만 달러, 영업손실 3억1511만 달러, 순손실 3억2397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8.1% 늘었지만, 손실 기조는 이어졌다. 3분기 기준 쿠팡의 활성 고객 수도 1682만 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다만 증권가는 시장 점유율이 늘고 있다는 이유로 쿠팡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쿠팡의 2022년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전년 대비 4.0%포인트 오른 21.2%로, 소매시장 내 점유율은 같은 기간 2.1%포인트 오른 8.6%으로 전망했다.

쿠팡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직매입 일변도에서 벗어나 오픈마켓과 해외 직구를 통한 간접적인 상품 가짓수(SKU) 증가를 도모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직매입 대비 재고 관리 부담이 적고 수수료 수익 증가가 가능한 만큼 ‘제트배송’ 풀필먼트 서비스 강화 및 '크로스보더' 풀필먼트 서비스를 키울 것이란 전망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온라인 시장 성장률의 본격적 둔화에도 쿠팡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이유는 제트배송를 통한 오픈마켓 입점 셀러 확보 때문”이라며 “또한 미국뿐 아니라 중국을 통한 해외직구 서비스 제공은 쿠팡 플랫폼 내 SKU 증가에 기여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크로스보더 풀필먼트 서비스가 본격 개시될 경우 쿠팡의 셀러가 판매 가능한 시장이 확대되기 때문에 셀러의 충성도는 높아질 것”이라며 “상장과 함께 본격화된 쿠팡의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속도는 더욱더 높아질 것이며 쿠팡이츠와 로켓와우를 서비스 확대 및 강화를 통해 유료 고객수는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다만 주가는 상장 후 최저 수준임에도 여전히 높다는 평이다. 쿠팡의 2022년 예상 PSR은 1.9배로 상장 당시 밸류에이션인 2.5배 대비 낮아졌으나, 부담되는 수준이다. 아마존이 풀필먼트 사업과 프라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6~2007년 평균 PSR 배수가 2.1배로, 소매시장 규모 차이를 고려 시 여전히 쿠팡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

김명주 연구원은 “소매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해외 진출과 손익 개선에 기여 가능한 플랫폼 비즈니스 성과가 본격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정당화 및 상승이 가능하다”라며 “쿠팡이 국내 온라인 시장 재편의 주체이자 이커머스 강자임은 변함없지만 타이밍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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