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탐구] 포드와 안녕한 리비안(RIVN), 내년엔 아마존에 차 넘길 수 있을까?
[미주탐구] 포드와 안녕한 리비안(RIVN), 내년엔 아마존에 차 넘길 수 있을까?
  • 이실아 에디터
  • 승인 2021.11.24 17:33
  • 최종수정 2021.11.24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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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에디터]

※ 리비안 오토모티브 Class A Rivian Automotive Inc (RIVN) NASDAQ

1 어떤 회사인가요?

리비안은 제2의 테슬라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들 중 대표 주자입니다. 지난 2018년 LA 오토쇼에서 현재 리비안의 주력 모델인 픽업트럭과 SUV를 선보이면서 기대를 모았습니다.

리비안은 자사 전기차의 결함이나 고장을 보완하기 위해 포괄적인 정비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차량 관리 소프트웨어, 자동차 융자 서비스, 독자적인 레벨2 자율 주행 시스템과 전용 급속 충전망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 상장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주가는 어떤가요?

지난 10일 미국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리비안의 주가는 최근 수일 동안 급등을 거듭했습니다. 공모가가 78달러였는데, 최고 179달러까지 오를 정도로 상장과 동시에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시가총액이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16일 시총은 1700억달러를 넘어서, 폭스바겐(1390억달러)를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 'TOP3'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아직 대량생산도 시작하지 못하고 수익성도 없는 기업으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버블이 없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었고, 서서히 거품이 빠지면서 최근에는 120달러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3 아직 차가 나오지 않아서 실적 집계가 안 되겠지만 잠정 실적은 어떤가요?

아마존이 배송 트럭을 전기 트럭으로 교체하려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리비안에 일찌감치 투자해서 계약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존은 2030년까지 리비안의 전기트럭 10만대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리비안에 의하면, 지난 9월까지 받은 사전 주문이 5만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마존에 전기밴을 정식으로 인도하지 않았고, 사전 주문 가운데 현재까지 출고된 차량이 150대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리비안 주식의 가치평가를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수치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4 최근 악재가 잇따랐다고 하던데 무엇인가요?

지난 19일, 포드가 리비안과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하고 자체 개발을 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는 포드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이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며, 리비안 입장에서도 중요한 파트너를 잃었다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마존에 공급할 예정인 전기 배달 밴의 배터리 용량에 관한 부정적 기사가 발표됐습니다. 지난 19일 자 야후 기사에 따르면 시범 운행 중인 밴의 배터리가 에어컨이나 히팅을 작동하면 40%나 빠르게 줄어든다고 합니다.
 

5 포드-리비안 상황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 건가요?

포드는 지난 2019년 리비안에 5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리비안 입장에서도 아마존에 100만대의 전기밴을 인도하기 위해서는 포드의 엄청난 생산력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노하우가 절실했기 때문에 윈윈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포드가 전기 픽업트럭 플랫폼 공유를 거부하면서, 리비안 입장에서는 양산이 늦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물론 향후에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기술 협력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에 문제가 생기면 트럭 설계 자체를 바꿔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포드가 리비안과 함께했던 시간의 기술력으로 좀 더 나은 전기 트럭을 개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6 대주주인 아마존의 반응은 어떤가요?

앞서 언급했던 에어콘이나 히팅을 작동하면 배터리가 빠르게 방전되는 것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날씨에 따라 주행거리가 줄어든다는 의미기 때문에 배송을 담당하는 밴에게는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범 운행중인 밴들이 아직 단열 처리가 안된 상태이기에 나타나는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최종 모델이 나온 후에 다시 한 번 체크해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두 가지의 뉴스는 상장 직후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리비안 주식의 탄력을 억제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한다면 주가는 충분히 더 오를 여지는 있겠으나, 테슬라, 루시드가 모두 기대감이 사라진 이후에는 이러한 매물 출회 과정을 겪었다는 점에서 아직도 고민되는 밸류에이션으로 보입니다.
 

리비안(RIVN) 1주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7 투자포인트 짚어주시죠.

리비안은 시작부터 자신들의 성장 전략이 테슬라의 대척점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세단이나 스포츠카 대신 픽업트럭, 배달용 밴, SUV 등에 생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미국 자동차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SUV, 픽업트럭 시장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경우 리비안이 어쩌면 테슬라보다도 더 커질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유입된 것입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개척자고, 개척자의 발자국으로 인해 전기차 시장은 예상외로 빠르고 튼튼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실제로 포드는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을 공개했고, GM 또한 'GMC 허머 EV' 등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과도한 기대감은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어떤 기업이든 상장 이후에 이 정도로 화제가 된 것부터가 악재였다고 봅니다. 신규 상장주는 여러 가지 수급 이슈로 인해서 보통 거리와 시간을 두고 지켜보게 되는데 너무 크게 이슈가 되면서 거품에 거품이 얹어진 느낌입니다. 따라서 표면화된 악재를 소화하는 과정을 거친 이후, 변동성이 약해졌을 때 접근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루시드의 사례를 봐도 결국 성공할 전기차 기업이라면, 언제 매수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실아 에디터 instdaily.l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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