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증가에도 수익성 낮아진 中비리비리(BILI), 주범은 '모바일게임'
유저 증가에도 수익성 낮아진 中비리비리(BILI), 주범은 '모바일게임'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11.19 18:49
  • 최종수정 2021.11.19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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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비리
비리비리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 비리비리가 3분기 라이브 스트리밍과 프리미엄 멤버십, 이커머스의 성장을 바탕으로 빠른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활성 사용자 수 증가에도 적자 폭이 늘었는데, 이는 수익성이 높은 모바일 게임 사업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4분기 가이던스도 예상보다 부진한 만큼 투자 관점에서 보수적 접근을 권하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한 비리비리는 지난 18일 장마감 기준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13.91달러(17.17%) 낮아진 67.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지난 16일 89달러에서 이틀새 22달러나 하락하며 부진하다

비리비리는 3분기 실적으로 매출 52억 위안, Non-GAAP 순손실 16억 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1% 늘었지만 순손실은 6억3000만 위안 확대됐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부 매출이 늘며,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라이브스트리밍과 프리미엄 멤버십을 포함한 VA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하며 성장을 견인했고 광고(110%), 이커머스 및 기타(78%) 매출도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모바일 게임 부문은 9% 성장에 그치며 부진했다.

3분기 MAU(Monthly Active User)는 2억67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나 늘며 회사가 제시했던 2021년 목표치(2억6000만 명)을 조기 달성했다. 특히 3분기 MPU(Monthly Paying User)가 2400만명으로 같은 기간 59.3% 증가하며 유료 유저 증가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유료 유저 비중은 9.0%로 1.4%포인트 개선됐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저 증가세가 지속되는 현상은 비리비리가 Z세대 매니아층만의 플랫폼에서 젊은 대중을 위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성공적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4분기 가이던스는 다소 아쉬웠다. 비리비리가 제시한 4분기 가이던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0% 증가였는데, 이는기존 컨센서스를 1% 하회하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 사업이 가이던스 부진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성장 둔화뿐 아니라 수익성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동연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비리비리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루이 천 비리비리 CEO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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