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아직 안끝났다…'재수생' KTB네트워크 증시 노크
올해 IPO 아직 안끝났다…'재수생' KTB네트워크 증시 노크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11.19 08:40
  • 최종수정 2021.11.19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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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기관 수요예측 거쳐 다음달 6~7일 공모 청약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역대 최대 영업실적 전망
신진호 KTB네트워크 대표이사 부회장.(사진=KTB네트워크)
신진호 KTB네트워크 대표이사 부회장.(사진=KTB네트워크)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KTB금융그룹 주력 계열사 KTB네트워크가 내달 증시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 3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데다, 앞서 투자기업인 알비더블유(RBW)가 공모 흥행에 성공하면서 증시 입성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오는 29~30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거친 뒤, 다음달 6일부터 이틀 간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은 총 2000만주로, 공모 희망밴드는 주당 5800~7200원 총 모집액 규모는 1160억~1440억원이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1981년 정부가 출자한 한국기술개발을 모태로 하며, 2008년 6월 KTB투자증권로부터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지난 2010년 사명을 KTB캐피탈에서 KTB네트워크로 변경했고, 2011년에는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업종을 전환했다.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이다.

KTB네트워크가 증시 입성을 노리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2019년에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었다. 다만, 당시 증시 침체로 인해 기존에 상장한 VC들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내려가는 경향을 보이자 상장계획을 철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의 강세와 더불어 정부 및 민간의 벤처투자 육성 기조로 인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영업이익 446억원, 당기순이익 35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81.4%, 136.4%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는 이를 뛰어넘는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042억원, 영업이익은 77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두 배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IPO를 통해 모집한 재원은 브랜드가치 제고 및 미래 투자를 위한 펀드 출자금 조성에 사용할 계획이다"면서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신사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등 벤처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국내 대표 VC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비더블유(RBW)는 지난 11~12일 이틀간 진행한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3706.79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IPO(기업공개) 일반청약 중 세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알비더블유는 유명 걸그룹 '마마무'가 소속된 연예기획사로, KTB네트워크는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이 회사 지분 39만2120주(5.56%)를 보유중이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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