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차기 사령탑 누구?…오늘 이사회서 결정날 듯
네이버 차기 사령탑 누구?…오늘 이사회서 결정날 듯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11.17 08:38
  • 최종수정 2021.11.17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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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생 최수연 책임리더·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 등 다수 후보군 물망
경기 판교 네이버 사옥. 사진= 네이버
경기 판교 네이버 사옥. 사진= 네이버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차기 사령탑 자리에 누가 오를까.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정기 이사회를 소집하고 한성숙 대표의 바통을 이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문제 등을 놓고 논의한다. 

한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첫 여성 CEO였다. 이후 지난해 3월 그간의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지만, 올해 초 직장내 괴롭힘, 법정근무시간 미준수 등 문제가 불거져 임기 1년여를 남기고 CEO자리에서 물러난다. 

네이버 측은 "이사회 안건을 비롯해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앞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비롯한 이사회는 인사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새 리더를 찾는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 대표 역시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직장내 괴롭힘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에 고개를 숙이며 "연말까지 경영 쇄신과 리더십 변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차기 CEO에는 다양한 인물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우선, 글로벌 사업지원부를 이끌고 있는 최수연 책임리더가 거론된다. 지난해 3월 네이버 비등기임원으로 임명된 그는 서울대 출신으로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 GIO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최 책임리더는 1981년생, 올해 나이 41살로 '40대 여성'이다. 이 GIO는 앞서 지난 7월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서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을 해야 한다"고 밝혀 최 책임리더 차기 CEO 유력설에 힘이 실린다. 다만, 연간 매출 5조원을 넘는 네이버를 이끌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해진 GIO. 사진=네이버 제공
이해진 GIO. 사진=네이버 제공

같은 이유로 업계 안팎에선 C레벨 관리자인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차기 후보로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 사내이사인 박 CFO는 1972년생으로, 지난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해 경영관리팀장, 재무기획실장, 재무담당 이사 등을 거치며 주요 재무적 의사결정을 이끌어 온 인물로 알려져있다.

아울러 8개 사내독립기업(CIC) 대표 CEO들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특히, 김승언(42) 아폴로CIC 대표, 이윤숙(46) 포레스트CIC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모두 40대다.

김 아폴로 CIC 대표는 2018년부터 네이버 디자인 설계 총괄직을 겸하며 네이버 사업 내 디자인 전반을 맡고 있다. 이 포레스트CIC 대표는 야후코리아와 시스템비즈니스, SK 등을 거쳐 2005년 네이버에 입사한 인물로 현재 네이버 커머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OO), 정석근 클로바CIC 대표와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 등도 한 대표 후임으로 거론된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직장갑질 논란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만 하더라도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대대적인 변화 없이 쇄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면서도 "최근에는 쇄신을 당연하고 내부 사정을 잘 알아야 문제를 해결에 나갈 수 있고, 향후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인물이 되기를 기대하는 쪽으로 무게추가 이동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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