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부활 신호탄 '렉키로나' EU 뚫었다…주가도 반등
셀트리온 부활 신호탄 '렉키로나' EU 뚫었다…주가도 반등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11.16 08:04
  • 최종수정 2021.11.16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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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회복 탄력 받나…"결국 실적 개선 뒷받침 돼야"
EC승인 소식에 문의 증가…30여개국과 협상 진행 중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제공=셀트리온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가 유럽시장에 진입한다는 소식에 그동안 하락일로를 걷던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가 급반등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가 12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의 공식 사용승인을 받았다. 앞서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 의견을 획득한 지 하루만이다.

통상 CHMP의 승인 권고 후 1~2개월이 지나야 EC의 최종 허가가 완료되는 점을 비춰볼 때, 이번 사례는 매우 이례적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신속히 대처하고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렉키로나는 유럽에서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국내 최초의 항체 신약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가 급반등했다.

올해 초 주당 40만원에 육박하다 지난 8일 19만원대 까지 떨어지며 '반토막' 수모를 겪었던 셀트리온 주가(15일 종가기준)는 전날 대비 2만100원(9.13%) 오른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셀트리온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모두 웃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 대비 8.42% 상승한 9만2700원에, 셀트리온제약은 16.15% 오른 13만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 주가 일봉 차트.(자료=네이버)
셀트리온 주가 일봉 차트.(자료=네이버)

다만, 향후 주가 회복 속도에 탄력을 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실적개선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0여개 국가와 렉키로나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에 박차를 가해 유럽내 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이 렉키로나의 검증된 안전성과 효과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범세계적 코로나19 사태 종식에도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C 승인 소식 이후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각 나라와의 협상이 마무리되는 즉시 제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현지 법인간 소통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수 KTB증권 연구원은 "EC의 판매 허가로 유럽 뿐만아니라 중동과 동남아 등 기타 국가와도 계약 체결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렉키로나 신규 수주계약이 이뤄져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바이오시밀러 수익성 악화로 인한 주가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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