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훙반도체(1374), 파운드리 실적의 정점을 높인다
中화훙반도체(1374), 파운드리 실적의 정점을 높인다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11.12 16:51
  • 최종수정 2021.11.12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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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반도체
화훙반도체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반도체 위탁, 제조(파운드리) 기업 화훙반도체가 2021년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실적을 냈고 특히 8인치 팹의 매출총이익률이 무려 35.2%에 달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화훙반도체는 12일 장마감 기준 45.350홍콩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0.450홍콩달러(1.00%) 높게 거래를 마쳤다. 회사 시가총액은 589억7600만 홍콩달러(한화 약 8조9000억원) 수준이며 11월 초부터 30위안대 후반에서 주가가 우상향 중이다.

 

화훙반도체는 2021년 3분기 매출로 컨센서스였던 4억13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4억5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5% 늘었고 전 분기 대비론 30.4% 증가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 매출이다. 매출 총이익률은 이 기간 27.1%로 같은 기간 2.9%포인트 늘었다.

전반적인 아날로그 반도체 수익성이 모두 좋았다.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와 PMIC(전력 관리 반도체), IGBT(전력 반도체의 일종), Super Junction MOSFET(실리콘 계열 MOSFET), CIS(카메라 이미지 센서), 로직 및 RF(Radio Frequency) 칩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탄탄하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인치 공정 가동률이 이미 2분기부터 110%를 초과하고 있으므로 Q(출하량) 증가는 제한되었을 것 같다”라며 “제품 단가 인상이 매출 증가에 유의미하게 이바지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12인치 증설 및 양산 확대 영향으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했지만 제품 단가 인상 효과가 이를 능가하며 마진이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오랫동안 양산을 전개했던 8인치 팹의 매출총이익률은 35.2%로 전 분기의 31.6% 대비 3.6%포인트 개선됐다.

화훙반도체는 2022년 실적도 자신감을 표명했다. 2021년 4분기 매출과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는 4억9000만 달러, 27~28%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2022년 매출 증가율 예상 전망치는 두 자릿수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언급됐다.

화훙반도체 포트폴리오.

2022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12인치 웨이퍼 공정 설비 증설에도 적극적이다. 우시(無錫) 12인치 설비의 생산능력은 2021년 3분기 말 6만5000장에서 2022년 말 기준 9만5000장으로 3만 장 가량 증가할 예정이다. 3분기 기준 전년 동기의 2배에 이르는 자국 내 높은 반도체 수요를 바탕으로 증설에도 수익성을 유지할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

최근 반도체 업종에서 웨스턴디지털, Qorvo 등이 중국 고객사 재고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이는 모바일 시장에서의 계절성 영향으로 언급되며, 중국 내 반도체 제조 능력의 내재화 수요에도 파운드리 증설 속도가 느린 만큼 파운드리 서비스 공급사의 실적은 지속적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경민 연구원은 “대만의 TSMC와 UMC도 3분기에 매출이 정점을 지나지 않고 4분기에 다시 증가한다고 전망했으며, UMC의 경우 웨이퍼 기준 출하량과 제품 단가 예상 전망치를 각각 +1~2%로 제시했다”라며 “이처럼 파운드리 기업이 계단식 매출 증가를 이어가는 모습은 반도체 업종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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