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기자]
※ 유비퀴티 Ubiquiti Networks Inc (UI) NYSE
1 어떤 회사인가요?
2005년에 설립된 글로벌 무선 네트워크 기업입니다. 전 세계에 네트워크 인프라 장비와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OS, 제품개발보드, RF모듈 등 하드웨어 중심의 기업이었으나, 현재는 기지국부터 AP까지 이르는 전방위 네트워크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가정용 제품과 CCTV, 웨어러블제품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무선 네트워크 기업인 시스코의 제품 80% 이상이 유비쿼티와 함께 협업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유비퀴티 역시 북미와 유럽을 넘어서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 주가는 어떤가요?
장기간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주가의 횡보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1년 동안 실적 성장과 함께 주가가 3배 이상 오르면서 최고 400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실적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100달러 이상 조정을 받았습니다. 3월부터는 매출액 4억7천만달러, EPS 2달러 초반대가 유지되면서 주가가 7개월 간 횡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반도체 수급 불균형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3 수익성이 업계에서 탑이라던데 성장률은 어때요?
단기적으로 올해만 보면 실적 성장세가 정체됐고, 지난 3분기 매출은 시장의 예상치를 6천만 달러 가량 하회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이후로 보면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볼수가 있습니다. 지난 5년 평균 성장률은 21.66%에 달합니다.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서 유비쿼스의 제품에 대한 수요와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원격 업무 환경이 주목받으면서 전 세계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비퀴티의 수익성은 업계 평균보다 훨씬 높습니다. EBITDA 마진율이 39.76%, 순이익 마진율이 32.48%에 달할 정도입니다. 이에 따라 총자본수익률은 101.16%, 총자산수익률은 69.2%에 달합니다. 이는 유비퀴티가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지표입니다.
4 벨류에이션은 어떤가요?
높은 성장률과 업계 평균 이상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비퀴티의 주가는 업계 평균 수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12개월간 PER이 31.24배로 업계 평균인 31.25배와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선행 PER은 26.96배로 업계 평균인 30.19에 비해 낮습니다.
시장에서는 향후 5년간 유비퀴티의 EBITDA 성장율을 25%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금흐름 할인 모델인 DCF 모델을 활용한 주가 추정치는 현재보다 10~20% 상승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유비퀴티는 높은 마진과 효율적인 자본운용을 통해 운영현금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8180만 달러에서 2021년엔 6억12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현금은 장기 부채 상환 및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5 리스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재 글로벌 반도체 수급문제로 인해 IT 업계 전반적으로 생산 비용이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TSMC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파운드리 투자가 늘어나고 있고, 인텔, SK하이닉스 등 신규 파운드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수급 문제는 머지 않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리스크는 공급 대란과 인플레이션입니다.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운임료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비퀴티는 현재 전세계에 100개 이상의 유통업체로 구성된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업체에 비해 비용 관리에 유리합니다. 이에 따라 이러한 리스크들은 장기적 성장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6 유비퀴티만의 또 다른 장점은 뭐가 있을까요?
제품들이 상당히 깔끔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로버트 페라 CEO는 고등학생 때 네트워크 서비스 회사를 설립했고, 대학교 과정을 거친 이후에는 애플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근무를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애플을 퇴사하고 유비퀴티를 설립했습니다. 이에 따라 디자인이 애플의 제품에 영감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하얗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매력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7 투자 포인트 짚어주세요.
2019년 5억달러, 지난해 7억달러 등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정도로 경영진이 주가 관리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2019년부터 배당금액도 늘고 있습니다. 다만 배당수익률은 2019년 0.8%에서 올해 0.5%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유비퀴티는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 잠재력도 뛰어나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급 불균형, 공급 대란과 같은 단기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가 정체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공급 대란의 해소 기대감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유비퀴티의 주가 역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실아 기자 instdaily.ls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