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탐구] 존슨컨트롤스 인터내셔널(JCI), 인프라 투자정책 美 하원 통과로 상승세 타나?
[미주탐구] 존슨컨트롤스 인터내셔널(JCI), 인프라 투자정책 美 하원 통과로 상승세 타나?
  • 이실아 기자
  • 승인 2021.11.08 19:28
  • 최종수정 2021.11.09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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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기자]

※ 존슨 컨트롤스 인터내셔널 Johnson Controls International PLC (JCI) NYSE

1 어떤 회사에요?

1885년 아일랜드에서 설립된 에어컨, 히터 제조 업체입니다. 건물 내부 및 자동차의 난방과 환기, 냉방 등 에어컨과 히터의 제어, 보안 시스템을 설계, 공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련 시스템의 기능을 최적화 시켜주는 오픈블루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에너지와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오픈블루는 건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편안함, 보안, 지속가능성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특히 기기들을 개별적으로 최적화 시킬 필요없이 시스템 전반에 설치되어 있는 기기를 한꺼번에 최적화 시켜주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중장기적으로 각 건물은 온실가스 배출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내부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코로나19로 인해 공중 보건이 강조되면서 실내 공기 정화 시스템에 대한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건물 관리를 위해 인터넷 기반의 빅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도 존슨 컨트롤스 인터내셔널의 강한 성장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세 가지 구조적인 트렌드로 인해 경영진은 앞으로 10년간 3000억달러에 달하는 시장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 바이든 정부 수혜주라고 하던데 현재 주가는 어떤가요?

올초를 넘어서 올해 9월까지 거의 위기 없이 흔들리지 않고 주가가 꾸준히 올라왔습니다.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40달러 선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팬데믹 당시 단기적으로 20달러대까지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5개월 만에 전고점을 회복해 냈고, 눈에 띄는 강력함은 아니지만 꾸준함을 자랑하면서 74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시장이 다소 흔들리면서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기는 했으나, 재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존슨컨트롤의 주가 역시 전고점까지 올라왔습니다.

 

 

3 실적은 어때요?

무난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까지 매출액이 50억달러대를 유지했고, 2분기 매출은 6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EPS가 0.8달러대까지 올라왔습니다. 3분기 매출 역시 64억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64억2천만달러를 소폭 하회했습니다. 하지만 EPS가 0.88달러로 시장 전망을 소폭 상회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추정 매출은 237억 달러이며, 매출은 한자릿수 중반의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존슨컨트롤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여러가지 면에서 다각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냉난방 기기 매출만 나오는 기업이 아니며, 화재방지와 보안 사업부의 매출의 기여도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펀더멘털은 운영자본 관리 개선과 자본지출 절제로 인해 올해 잉여현금흐름 전환율이 1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판매 비용과 판관비용의 절감으로 마진율도 2.5%~3%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판매 비용은 2억5000만 달러가 감소했고, 판관비용은 3억달러가 절감됐습니다. 이로 인해 몇년간 EPS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4 존슨 컨트롤이 흐름을 잘 탔다고 하는데 무슨 흐름인가요?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투자 정책이 최근 의회에서 통과된 가운데,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기대됩니다. 스마트 그리드를 위한 연구 개발과 송전선 건설 비용 등을 포함한 전력 인프라에 650억달러(약 76조원)를 투자한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존슨 컨트롤의 실질적인 수혜 규모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스마트그리드가 점점 더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입니다.

 

 

5 존슨 컨트롤만의 차별화된 장점은 무엇이 있나요?

역시나 오픈블루와 같은 기기 운영 최적화와 관련성이 있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존슨컨트롤의 주력 시장은 300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 규모의 절반은 서비스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나 업계 내에서 현재 가장 광범위한 빌딩 기술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그리드를 넘어서 스마트 빌딩 시장만 해도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무려 21.6%에 달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과도한 기대감을 자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에서 스마트그리드는 필수적인 기술입니다. 태양광, 풍력 등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IT와 결합해서 에너지와 전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ESS 기술력도 보완할 부분들이 많고, 갈길이 멀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합니다.
 

6 경영진은 단기적인 가이던스를 어떻게 내놨나요? 

2024 회계연도까지 EPS 성장률이 18%~21% 사이가 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나타난다면 견조한 실적과 주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 시점에서는 27배의 PER이 오버밸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존슨 컨트롤스 인터내셔널(JCI) 52주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7 투자포인트 짚어주시죠.

스마트그리드로 가는 길에 불확실성이 예상되고, 이에 비해 주가가 오버밸류되어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중요한 것은 실적입니다. 견조한 실적과 펀더멘털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EPS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서 강조했듯이 과도한 기대감은 조급함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정 시 모아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실아 기자 instdaily.l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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