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진단] 메타버스 시선집중..네이버·로블록스·하이브·유니티 중 누가 선두
[심층진단] 메타버스 시선집중..네이버·로블록스·하이브·유니티 중 누가 선두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1.11.04 08:02
  • 최종수정 2022.06.09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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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오 "현실 직시해야" vs 윤주호 "3차원 공간으로 들어가는 초입국면"
최양오 "메타버스 확장성 의문, 킬러 앱 필요" vs 윤주호 "MZ세대 트렌드에 관심가져야"
메타버스 주목해야할 회사, "네이버·로블록스·하이브·유니티 등"
페이스북은 회사 이름을 '메타(Meta)'로 변경했다. 사진=메타
페이스북은 회사 이름을 '메타(Meta)'로 변경했다. 사진=메타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최근 페이스북이 '메타'로 사명을 바꿀만큼 메타버스 산업에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있다. 실제 국내 시장에서도 메타버스가 묻은 종목은 저점 대비 10배의 상승률을 보일 정도다.

3일 <인포스탁데일리>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전문위원과 엄브렐라리서치 윤주호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메타버스 열풍의 이유와 국내·외 주목해야할 회사 등을 대담 형식으로 짚어봤다.

왼쪽부터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전문위원. 사진=인포스탁데일리

◇ 최양오 "현실 직시해야" vs 윤주호 "3차원 공간으로 들어가는 초입국면"

우선,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1992년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 나온 것으로 최근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라고 변경하면서 메타버스 열풍에 기름을 부었다. 일각에선 메타가 히브리어로 '죽은'이란 단어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페이스북의 브랜드 개편을 조롱하고 있다.

그러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시간이 흐를수록 메타버스 회사로 보이기를 바라며,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것에 우리의 일과 정체성을 두고 싶다”고 설명하면서 확실하게 메타버스 영역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현재 메타버스에 대해서 열광하는 나라는 미국과 우리나라 뿐이다"면서 "우리가 메타버스에 대해서 열광하고 있지만 유럽이나 일본 같은 나라는 메타버스에 '메'자도 안나오고 있어 분명히 현실을 직시해야 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월드 와이드 웹이라는 어떤 평면적인 세계에서 메타버스라는 3차원 공간으로 들어가는 초입국면"이라면서 "유튜브에 대비해 페이스북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광고수익이 줄어들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사명을 변경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br>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 최양오 "메타버스 확장성 의문, 킬러 앱 필요" vs 윤주호 "MZ세대 트렌드에 관심가져야"

이어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전문위원은 "메타버스의 성공 관건은 실제로 있는 공간을 가상으로 끌어당겨 얼마나 실제 경험과 비슷하게 해줄 수 있는지,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일 것 같다"면서 "메타버스의 기술 수준이 어느정도 인지 궁금하다"는 물음을 던졌다.

최 고문은 "메타버스의 확장성에 대한 의문점이 있다"면서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세팅이 현실에서 꼭 존재해야하는 점이 한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기술이 세상을 편리하게 하는건 맞지만 근본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 면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선 신기술(킬러 앱)이 필요하다 본다"고 덧붙였다.

반면, 윤주호 대표는 "킬러 앱이나 콘텐츠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주 수요층과 속해있는 국가가 중요한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로블록스를 경험해봤는데, 그 안의 커뮤니티가 굉장히 잘되어있었고 우리가 생각하는 커뮤니티를 뛰어넘는 어떤 이코노미가 발생되고 있다"면서 "수요 계층이 달라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MZ세대는 현실 세계에서 조그마한 집에 살더라도, 즉 가치를 좀 줄여도 어떤 온라인 공간에 자신의 가치를 넣는 소비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의 트렌드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지적했다.

로블록스에서만 팔린 구찌의 리미티드 가방.
로블록스에서만 팔린 구찌의 리미티드 가방.

◇ 메타버스 주목해야할 회사, "네이버·로블록스·하이브·유니티 등"

한편, 김 전문의원은 "메타버스가 일으키는 초기 시장의 과열이 1999년 IT버블과 약간 비슷한 모습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최양오 고문은 "과열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윤주호 대표는 "초입국면"이라고 답했다.

이에 더해 메타버스 관련해 국내에 관심을 가질만한 기업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최 고문은 네이버를 꼽았다.

그는 "네이버가 제페토, 네이버랩스, 클라우드 등 메타버스 산업에 맞춰서 사세를 펼치고 있다"면서 "넷마블도 손자 회사를 메타버스 쪽으로 바꾸고 있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긴 기업은 네이버라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윤주호 대표는 하이브, 자이언트스텝, 맥스트 등을 꼽았다. 특히 교육업체들도 메타버스에 관련이 있다고 봤다.

윤 대표는 "메타버스에서 중요한 것은 콘텐츠와 NFT로 진출을 할 수 있는데, BTS 같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회사인 하이브를 꼽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리얼 타임엔진을 가지고 있는 자이언트스탭, 국내 AR소프트웨어 플랫폼인 맥스트도 참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교육업체들도 본인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고 유저들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두 부분을 붙인다면 메타버스 구현이 컨셉상 쉽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메타버스 관련 해외 주식으로는 최양오 고문은 "로블로스를 꼽고 싶다"면서도 "메타버스 확장에 대한 확실한 방향이 나와야 투자를 움직일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윤주호 대표는 "수요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공급자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아무래도 핵심이 되지 않겠냐"면서 "로블록스와 개발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니티가 이에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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