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마감체크]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1101마감체크]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11.01 15:58
  • 최종수정 2021.11.01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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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반발 매수에 상승 출발 이후 지지부진
FOMC 앞두고 금리 변동성 확대, 신흥국 자금 유입 둔화
급한 매매보다는 서서히 저점을 높여가는 장세 기대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1월 1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지난주의 약세에 따른 기관의 반발 매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습니다.

다만 신흥국 증시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28% 상승한 2,97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유통 업종, 화학 업종, 전기전자 업종 등을 중심으로 3,559억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기관이 전기전자 업종, 서비스 업종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6,367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2,702억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만에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의료정밀 업종이 상승했고, 금융 업종, 서비스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계 업종, 철강금속 업종, 화학 업종 등 경기 민감 섹터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63% 상승한 99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모처럼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제약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등 제약·바이오 섹터에서 636억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IT 업종을 중심으로 1,329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1,694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최근의 강세를 이어갔고, 출판/매체복제 업종, 소프트웨어 업종 등이 상승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하락했고, 일반전기전자 업종, 섬유/의류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주가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며 동반 상승했습니다.

위메이드가 NFT 기술을 적용한 ‘미르4 글로벌’의 흥행에 힘입어 최근 3개월 간 주가가 10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외에 다양한 게임사들과 엔터사들이 관련 사업 진출 러시에 동참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는 급등 출발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게임빌, 엠게임, 하이브 등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갤럭시아머니트리, 서울옥션, 한컴MDS, 다날 등 NFT 관련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이 일제히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내 ‘설화수’ 성장세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지난주까지도 부진한 3분기 실적 영향에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다만 NH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중국 내 설화수의 비중이 35%까지 상승하면서 럭셔리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성 향상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중국법인의 영업이익률이 안정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SKC가 3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차익 매물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SKC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한 8,868억원, 영업이익이 139% 증가한 1,458억원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2분기에 이어 2분기째 최대 규모이며, 증권가의 전망치를 상회한 것입니다.

다만 주가는 최근 반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비교적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한편 SKC는 넥시온에 3,3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며 배터리 음극재 시장 진출 의지를 재확인했고,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호텔신라가 3분기 실적 부진 영향에 급락했습니다.

지난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20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앞으로도 면세 과열 경쟁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악화 현상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무려 6곳의 목표가 하향이 이어지면서, 주가 역시 급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이 3분기 실적 악화와 첨단소재 사업 분할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은 큐셀 부문의 실적 개선이 지연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첨단 소재 사업을 분할해 3,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첨단 소재 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 법인을 설립한 후 지분 49%를 외부에 매각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UN 기후변화 회의 (~12)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경제지표
미국 10월 ISM 제조업 지수, 10월 제조업 PMI, 9월 건설지출
EU 10월 제조업 PMI
독일 10월 제조업 PMI
한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실적
미국 (개장 전)
ON세미컨덕터 (폐장 후) 퍼블릭스토리지, NXP세미컨덕터, 맥키슨
한국 삼성SDI, 카카오뱅크, 한국금융지주, 동아에스티, 세아베스틸, SK렌터카

 

■ 전망과 포인트

코스피는 지난주의 급락에 따른 기관의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으나, 중국 증시 등 신흥국 증시의 약세가 지속되며 반등의 폭을 크게 확대하지는 못했습니다.

현재 국내 증시는 글로벌 공급망 대란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4분기와 내년의 실적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찌감치 테이퍼링을 예고한 11월 FOMC를 앞두고, 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신흥국 증시의 자금 유입 둔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도한 낙관론은 불필요한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FOMC가 지나간다면', '고용이 좋아진다면', '공급난이 회복된다면' 등의 행복회로를 가동하고 기다리는 것도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공급 대란이 바닥을 찍었다고 해도 최소한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동시에 모든 우려의 근원인 인플레이션을 단기간에 완벽하게 소화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실적에 대한 안정성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리스크 관리를 위한 방어적인 업종이나 배당주를 통한 헷징에도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어 보이며, 당분간 성급한 매수 결정은 자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기대가 크면 그만큼 실망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눈높이를 낮춰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1월 1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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