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우려 이르다...‘수술로봇’ 만드는 인튜이티브서지컬(ISRG)
델타변이 우려 이르다...‘수술로봇’ 만드는 인튜이티브서지컬(ISRG)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10.22 08:18
  • 최종수정 2021.11.12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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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튜이티브서지컬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수술로봇 제조 기업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분기 순이익에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달성했다. 로봇 수술이 늘며 수출이 늘어나고 있어 플랫폼 형태의 로봇 수술을 추진 중이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악조건 속에서도 회복세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주가가 다소 고평가된 수준이란 점에서 증권가는 적극적 매수보단 장기적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한 인튜이티브서지컬은 21일 장마감 기준 33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연간 기준 27.42% 증가했고 특히 지난 연저점(3월 8일·228.30달러) 대비론 32.8% 상승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 주가. 사진=구글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수술용 로봇의 대명사로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최소침습(MIS) 복강경 수술 로봇 '다빈치'를 생산, 설계 및 판매하는 업체다. 최소침습은 기존의 수술방법과 동일한 효과를 가지지만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수술방법을 말한다. 복강경 수술에 적용되는 다빈치가 대표적 솔루션으로 거론된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사진=인튜이티브서지컬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14억300만 달러, 영업이익 4억4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30.2%, 63.7% 증가했다. 늘어난 매출보다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뛰면서 영업이익률은 31.5%에 달했다.

전년 대비 로봇 수술이 20% 증가했다. 미국에선 비만과 담낭절제, 탈장이, 해외에선 전립선과 신장암 관련 수술이 늘어났다. 신규 출고는 336대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고 전체 시스템은 총 6525대로 나타났다. 운용리스 비중은 18%였다.

회사는 2021년 가이던스로 연간 로봇 수술 증가율 27~29%, GPM 71~71.5%를 언급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로는 매출 57억 달러, 영업이익 2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 델타변이 확산과 공급망 이슈(반도체, 운송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로봇수술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9월 중순이후 코로나 델타변이에서 회복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 CEO.
게리 구타르트 인튜이티브 서지컬 CEO. 사진=인튜이티브 서지컬

인구 고령화로 인해 정밀 수술의 수요가 늘면서 다빈치의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시장에도 이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잠재적 시장의 규모가 엄청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수술로봇의 플랫폼화를 이끌 4대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소모품 비중을 늘리고 적응증을 확대하며 경제성도 확보한다. 또한 폐생검 로봇과 단일공 수술로봇 등 신규 플랫폼과 데이터 분석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최근 높은 주가에 시선을 두고 있다. 김충현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P/E 기준 63배로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신규 투자자의 경우 적극 매수전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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