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탐구] 델타항공(DAL), '위드코로나'로 비상하나 했더니 유가 상승에 희비교차
[미주탐구] 델타항공(DAL), '위드코로나'로 비상하나 했더니 유가 상승에 희비교차
  • 이실아 에디터
  • 승인 2021.10.20 17:31
  • 최종수정 2021.10.20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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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에디터]

※ 델타 에어라인스 Delta Air Lines Inc (DAL) NYSE

1 어떤 회사인가요?

유나이티드에어라인, 아메리칸에어라인과 함께 미국의 3대 메이저 항공사 중 하나로 꼽히며, 스카이팀의 창립 멤버로 사실상 세계 1위 항공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인 허브 중 하나이자 본사가 소재해 있는 애틀랜타 국제공항은 승객 수송량과 비행기 이착륙 횟수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같은 스카이팀 핵심 멤버인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서 강력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기 때문에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기업입니다.

1920년대 비행기를 이용한 공중 농약 살포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항공 운송업에 진출하면서 이름을 델타항공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국내선 위주로 운영을 하다가, 1970년대 노스웨스트항공을 계열사로 편입하고, 팬암이 국제선 노선을 매각할 때 대서양 횡단노선을 사들이면서 미국의 메이저 항공사로 급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2001년 9.11 테러 이후 항공 산업이 위축되면서 2007년 파산 보호 신청을 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지난 2009년에는 오히려 자회사였던 노스웨스트항공을 합병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지난해에는 팬데믹 영향으로 실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2 현재 주가는 어떤가요?

대부분의 항공주가 그렇듯이 팬데믹으로 급락한 주가를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전에는 60달러 선을 유지하던 주가가 당시 20달러 아래로 단기적으로 급락했는데, 반등이 나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40달러 선에 묶여 있습니다.

실적은 서서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외 여객 사업이 확실하게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나아질 법 했던 시기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시작되면서 아직까지도 팬데믹 이전의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몇 안되는 종목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3 위드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실적이 좀 나아졌다고 하던데 실적은 어때요?

2021회계연도 기준으로 3분기 매출이 91억5000만 달러, 조정 영업이익이 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12.1% 늘었고, 전기 대비로도 각각 28.5%, 12.1% 증가했습니다. 조정 EPS는 0.30달러였습니다. 썩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2019년 4분기 이후 고용 보조금 효과 없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첫 분기가 됐고, 2019년 실적의 65%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점에서 고무적입니다.

국내선 매출은 57억6000만 달러로 전기 대비 28.6% 증가했고, 국제선 매출은 14억3000만 달러로 전기 대비 66.3% 늘어났습니다. 하계 여름 여행 수요와 기업 출장 수요가 지난 2019년 50% 수준까지 회복하면서 여객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물 사업 부문의 경우에는 매출액이 2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했습니다.

 

4 항공주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전망은 큰 변수만 등장하지 않는다면 나쁠 것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해서 실적 공백이 길어졌기 때문에, 저가 항공사의 경우에는 위기를 겪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 차입금을 활용해서 재무 상태가 상당히 크게 타격을 입은 기업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델타항공과 같은 대형 항공사들은 화물 운송 호조로 인해서 위기를 비교적 잘 이겨냈다고 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위드코로나가 임박했기 때문에 최악은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번 분기 실적에도 남미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여객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고, 11월에 미국의 국경 개방이 이뤄질 경우에는 유럽 노선의 실적 회복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너지 가격의 급등세는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애초에 항공기가 뜨지 않으면 유가의 변동성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으나,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WTI가 80달러를 넘어버렸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외부 환경이 좋아 보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주가가 40달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5 배당금이 있었는데 현재는 없는 건가요?

델타항공은 기본적으로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유명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분기 배당을 진행하면서, 영업이익 중 70%를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이후에는 배당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배당 확대를 기대하는 투자보다 시세 차익을 노리는 것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6 펀더멘탈은 튼튼한가요?

세계 1등 항공사인 만큼 펀더멘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1년 전 갑작스러운 위기를 맞았을 때와 현재 상황은 크게 다릅니다. 당시에는 일시적으로 실적 공백이 불가피했기 때문에 영업현금흐름이 -38억 달러까지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화물 분야의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에, 현재는 현금흐름 27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델타항공 (DAL) 1개월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델타항공 (DAL) 52주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7 투자포인트 짚어주시죠!

코로나 시국 이후 계속해서 EPS가 마이너스로 집계되다가 이번 분기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기 때문에 델타항공의 밸류에이션을 명확하게 계산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가를 비싸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팬데믹 이전의 주가를 아직도 회복하지 못한 기업을 찾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항공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특히 미국의 항공주는 실적 개선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모멘텀도 유지되고 있고, 기대감에 비해 주가도 많이 오르지 못했다는 점에서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굳이 고민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유가의 급등세는 부담스러운 일이 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해외 여객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한다면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지표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실아 에디터 instdaily.l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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