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미래에셋증권, IB 본업 살려 '사회적 책임투자' 나선다
[지속가능] 미래에셋증권, IB 본업 살려 '사회적 책임투자' 나선다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1.10.19 07:23
  • 최종수정 2021.10.19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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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지속가능금융, 10조원 달성 목표
증권사 최초 SRI채권·ESG채권 발행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적극적으로 'ESG 경영'에 나선 선두주자로 꼽힌다. 특히 ESG 경영 일환으로 '사회적 책임투자(SRI)'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SRI는 지속가능한 사회 환경을 지향하는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를 집행하고, 자금조달을 위한 인수‧주선 및 자문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지속가능한 사회·환경을 지향하는 사회적 기업 및 기후변화 대응 목적의 친환경 금융상품을 선별해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 CI
미래에셋증권 CI

◇ 2025년 지속가능금융, 10조원 달성 목표

18일 '미래에셋증권 2021 통합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025년까지 지속가능금융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 12월말 누적 ESG 투자, 인수·자문 및 주선, ESG 채권 및 WM자산은 총 3조6526억원 규모다. 3년 안에 2배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ESG 경영 주요 원칙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가치 제고를 위해 투자 대상·금융상품 분석 및 선정, 운용, 자문·주선 및 판매 서비스 제공 등 전문금융 투자업자로서 수반되는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ESG 이슈를 적극 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사회책임투자를 지향하는 금융상품 선별·판매와 더불어 친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 투자, 금융 자문 및 주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투자집행 의사결정 시 투자 수익 외에도 투자가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등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18일 '미래에셋증권 2021 통합보고서'
 '미래에셋증권 2021 통합보고서'

◇ 증권사 최초 SRI채권·ESG채권 발행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9년 4월 글로벌 증권사 최초로 해외 공모 미국 달러화 ESG 채권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국내 ESG 원화채권 발행과 SRI외화채권 발행에 나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기후금융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오는 2050 탄소배출 '넷제로(Net-Zero)'에 적극 동참해 친환경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이슈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 진행한 칠레의 105MW 태양광 에너지발전소 프로젝트와 대한민국 거금도의 25MW 태양광 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이어 지난 2019년 호주 퀸즐랜드 주의 Adani Rugby Run Solar Farm 발전소, 최근 완료한 합천댐 수상 태양광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자문 및 주선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회책임투자(SRI) 이행을 위해 2019년 4월 전 세계 증권사 최초로 해외 공모 미국 달러화 SRI 3년물 발행에 성공했다. 조달된 3억 달러는 친환경 건물 건설, 중소기업 지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택 공급사업 등에 투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월 원화 SRI 채권 5년물을 발행했다. 또한 투자자 모집 결과, 투자 수요가 몰리며 1000억원 공모에 3900억원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9년 국내 에너지 기업 최초로 발행된 한국 전력의 원화 ESG 채권에 이어, 2020년 11월에도 한국전력 ESG 채권의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여 성공적으로 발행을 완료했다. 

해당 ESG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국내외 신재생 사업, 신재생 연계 설비 확충,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2021 통합보고서'
'미래에셋증권 2021 통합보고서'

◇ 사회문제 해결 위한 포용적 금융 상품도 

미래에셋증권은 지속가능한 사회·환경을 지향하는 사회적 기업 및 기후변화 대응 목적의 친환경 금융상품을 선별해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및 핀테크, 나노신소재 등 신성장 산업의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해 국가의 미래 개척에 참여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 청년창업 투자조합 출자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해 금융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지난 2016년부터 매년 벤처조합 출자지분 등에 투자하는 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신탁상품을 통해 고객에게  잠재력이 있는 벤처기업 혹은 중소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필요한 자금을 조달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혁신기업에 원활한 모험자본을 공급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동반 성장을 주도하는 상품이다. 

기출시 상품들의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올해에도 '미래에셋 혁신성장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미래에셋 신성장 좋은기업 투자조합 신탁'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코스닥 벤처펀드와 더불어 상품에 대한 투자 분야 확대를 꾀하고 투자 경과를 고객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최고등급인 SB1등급을 받은 만큼 향후에도 사회책임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증권업계 ESG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양오 삼평삼민연구소장은 "기업이 ESG 경영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만,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은행(IB)으로서 할 수 있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에서 ESG를 결합해 혁심 금융을 선보이고 있다"며 "증권·은행·보험 등 전 금융권에서 SRI투자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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