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초정밀지도 만드는 '내브인포', 비용 압박에 경쟁심화 ‘이중고’
中초정밀지도 만드는 '내브인포', 비용 압박에 경쟁심화 ‘이중고’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10.15 12:52
  • 최종수정 2021.11.12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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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브인포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디지털 지도 제작업체 내브인포(사유도신과기)가 R&D 비용 증가로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2022년 턴어라운드 가능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증권가도 목표 주가를 하향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고정밀지도(HD Map) 시장에 진출하는 가운데, 내브인포가 어떤 경쟁력을 앞세울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중국 심천 선강퉁 증시에 상장한 내브인포는 지난 14일 장마감 기준 11.74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17위안 선이었던 내브인포 주가는 이후 하락해 최근까지 약 40% 낮아진 모습이다.

내브인포는 중국 1위, 세계 5위의 내비게이션 지도 업체로 내비게이션 지도와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자율주행 관련 정밀지도 사업에 대규모로 투자를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커넥티드카 시대 자율주행이나 실시간 서비스 등과 맞물려 성장성이 유망하단 평을 얻어왔다.

내브인포 초정밀지도.

다만 최근 들어 R&D 비용 증가와 경쟁 심화에 따른 리스크가 더 지적되고 있다. 2021~2022회계연도 기준 R&D 비용이 매출 대비 45%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매출이 비약적으로 크진 못하고 있고, 이에 영업손실 누적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바이투와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고정밀지도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내브인포에겐 고민거리다. AI와 클라우드 경쟁력을 갖춘 이들에 맞서기 쉽지 않고, 또한 완성차 업체들도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이 증가하며 내브인포의 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권영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자율주행/ADAS용 핵심 고정밀지도 수요 증가할 전망으로 커넥티드카 시대의 실시간 서비스 가능하게 하는 IoV 부문도 성장성이 유망하다”면서 “하지만, 본격적인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비용 구조의 개선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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