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포스코강판, 3Q 실적공개 35분만에 23%급등…무슨 일이?
[공시王] 포스코강판, 3Q 실적공개 35분만에 23%급등…무슨 일이?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1.10.15 07:25
  • 최종수정 2021.10.15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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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강판, 3분기 매출 3899억·영업익 559억원…전년比 73%·924%↑
본 분석기사는 인공지능 기업 타키온월드와 인포스탁데일리가 공동제작합니다. 기사 내 주요데이터는 지난 10월 14일 '타키온 CEO 리포트'에서 공개된 바 있습니다.
포스코강판 홈페이지 갈무리. 자료=인포스탁데일리
포스코강판 홈페이지 갈무리. 자료=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포스코강판이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기록하자, 35분만에 주가가 무려 23% 급등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는 포스코강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강판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899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9%, 924.2% 증가한 호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861.9% 늘어난 415억원을 남겼다.

포스코강판 연도별 실적 추이. 자료=타키온월드, 인포스탁데일리
포스코강판 연도별 실적 추이. 자료=타키온월드, 인포스탁데일리

◇ 포스코강판, 3분기 매출 3899억·영업익 559억원…전년比 73%·924%

강판(鋼板)은 강철로 만든 넓은 판을 말한다. 포스코강판은 지난 1988년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손잡고 설립한 회사다. 이후 포스코가 동국제강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지분율 100%가 됐다. 포스코강판은 지난 2002년 상장했고, 2008년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강판의 매출 비중은 강건재·자동차·가전 분야가 각각 4:3:3이다. 강건재는 판넬, 지붕재 등을 제조할 때 사용된다. 가전 분야는 포스코강판의 장점인 컬러강판을 필요로 한다. 특히, 냉장고 생산에 인기가 높다.

모기업인 포스코와 포스코강판 모두가 강판을 제조한다. 양사의 강판은 모두 자동차 제조에 사용된다. 포스코강판은 "포스코가 제조한 강판은 자동차의 뼈대에 사용되고, 본사 강판은 머플러 같은 부품에 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강판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35분간 주가가 23% 급등했다. 자료=네이버
포스코강판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35분간 주가가 23% 급등했다. 자료=삼성증권

포스코강판은 코로나 피해주로 분류된다. 외출이 삼가다 보니, 완성차의 수요가 줄었고, 여파로 포스코강판도 피해를 입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덩달아 포스코강판 실적도 가파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43억원, 2분기 431억원이 올랐다.

여기에 이번 잠정 3분기 영업이익을 합치면 누적 1143억원에 달한다. 지난 13일 시총이 4000억원이어서, 포스코강판이 저평가라는 점을 예측할 수 있다. 포스코강판은 원가 상승에 대한 가격 결정력을 갖고 있다. 이미 올초 자동차 업계를 대상으로 납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잠정실적은 13일 오후 1시35분에 공시됐는데, 발표 당시 5만7300원이었던 주가는 35분이 지난 오후 2시 10분에 7만600원으로 23% 급등했다. 종가는 7만원이었다. 다만, 포스코강판은 주주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공시에 나온 회사 번호로 연락을 하면 자리에 없거나, 심지어 팩스로 전환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강판 월봉차트. 자료=네이버
포스코강판 월봉차트. 자료=네이버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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