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택배노조, 부분파업 돌입…'하루 5만 건' 배송 차질 불가피
CJ택배노조, 부분파업 돌입…'하루 5만 건' 배송 차질 불가피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10.15 07:21
  • 최종수정 2021.10.15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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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택배현장 갈등 출구 못 찾아…'더 나은 대국민서비스 위한 투쟁' 양해 부탁"
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사진=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 사진=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CJ대한통운 노동자들이 오늘부터 무기한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배송 차질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들은 이날부터 신선식품 배송 거부 등 부분 파업을 시작하고, 오는 20일에는 하루 동안 경고 파업을 실시한다.

앞서 CJ대한통운본부 전날 쟁의권을 확보한 조합원 1731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 투표를 벌여 84.7% 찬성을 이끌어 냈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준수해 요금인상분 170원 전액을 노동자 처우 개선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택배노조를 노조로 인정하고 단체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며 사측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중앙노동위원회는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의 단체교섭 요구를 거부한 것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는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은 이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노조는 "지난 2017년 택배노조 신고필증이 발부되면서 합법노조가 된 이후 4년이 되어 가는 데, 그동안 CJ대한통운의 교섭 거부 및 해태, 노조 불인정으로 점철됐다"면서 "CJ대한통운 택배 현장 갈등은 해소를 위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CJ대한통운 부분파업은 조합원 한 명당 30개의 택배를 배송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조합원이 17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배송이 거부되는 택배는 하루 약 5만1000여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선범 전국택배노조 정책국장은 인포스탁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우선 부분파업이 실시되는 기간 소비자들이 겪을 불편을 생각하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더 나은 대국민서비스를 위해 택배현장의 모순을 바로잡는 과정으로 양해 해달라"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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