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주가 800% 오른 애플(AAPL)을 보는 ‘3가지 관점’
10년간 주가 800% 오른 애플(AAPL)을 보는 ‘3가지 관점’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10.14 16:46
  • 최종수정 2021.11.24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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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진= 상하이저널
애플. 사진= 상하이저널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IT 하드웨어와 플랫폼에서 독보적 입지에 오른 애플을 분석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지난 10년 간 주가가 800% 넘게 오른 데 대해 높은 브랜드 충성도와 플랫폼 업체로서의 멀티플 상승, 적극적 주주 환원이라는 세 가지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스닥에 상장한 애플은 지난 13일 장마감 기준 140.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81년 상장 후 40년간 주가가 35만 퍼센트 상승했고 최근 10년으로는 840% 주가가 올랐다.

증권가는 애플의 현재 시가총액(2330조 달러)이 과거 대비 밸류에이션이 싸지 않다고 강조한다. 2021회계연도 기준 P/E는 25.4배이며 5년 평균치가 18.2배로 과거 대비 40%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은 14일 리포트를 통해 애플 주가의 단기 변동성과 무관하게 큰 틀에서의 투자 관점에서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본업에 대한 높은 충성도(해자)와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지속 성장,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바로 그것이다.

높은 충성도에 대해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이 성숙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와우 팩터를 기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며 이런 환경일수록 높은 브랜드 충성도와 제품 완성도가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며 “2019년 아이폰11 시리즈 당시 프로 모델 판매 비중은 35%였으나 12 시리즈는 50%, 13시리즈도 50%로 파악되며 이에 따라 ASP도 개선될 전망”이라 강조했다.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언급된다. ‘Product As a Service’ 전략을 통해 서비스 부문 매출이 지난 3년간 하드웨어 성장성 대비 두 배 높은 연평균 21% 성장을 보이며 전사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고의영 연구원은 “아이폰 판매 대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애플이 유료 유저 수를 얼마나 더 늘릴 수 있고 ARPU(객단가)를 얼마나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여부”라 설명했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2013년부터 현재까지 주식의 36%를 자사주 매입 후 소각했으며, 배당금과 합쳐 총 6000억 달러에 달하는 주주 환원 정책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2021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2013년 대비 153% 성장한 938억 달러인데, EPS는 같은 기간 290% 증가한 5.6달러로 높은 주주환원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고 연구원은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 특성 상 대규모 캐팩스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서비스 사업이 확대되다 보니 현금흐름 창출 능력은 날로 좋아지고 있다”라며 “이는 주주환원 재원이 되고 다시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전망”이라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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