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동훈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데니얼 피터슨은 '오라클(ORCL)'의 주가가 지난해 두 배 가량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다만, 동사의 주가는 오버밸류 되어있어 향후 전망은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오라클은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테크기업이다. 동사는 주로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시스템, 기업형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및 기술 제품을 판매한다. 13만2000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며 매출 및 시가 총액 측면에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대기업이다. 동사의 최근 10년간 매출은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시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예측하면서 내년 매출 성장률을 3%대로 예상했다.
오라클은 매출·순이익 마진도 안정적이다. 12개월 순 마진율은 지난 20년간 20-25%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지난 2018년 10%대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이듬해 평년 수준을 회복했고, 올해 30%를 넘기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오라클의 효율성과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동사 매출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지만, 순 수익 마진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본 지출이 제자리걸음 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상당히 증가했다. 수년간 동사의 잉여현금흐름은 안정적 수준으로 소폭 상승했다. 배당금을 계속 지급했고, 향후에도 지속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 배당금 33%를 인상 시키면서 동사는 12년 연속 배당금을 인상 시켜왔다. 현재 배당 수익률은 1.34%이며 배당률은 23%다. 잉여현금흐름이 뛰어나지만, 투자할 곳이 부족해 자사주 매입에 주로 쓰였다. 지난 2019년 무려 15%의 자사주를 매입해 주당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데니얼 피터슨은 "자사주는 공정가치에 매입되어 잉여현금흐름은 적절히 사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라클 주식은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으로 인해 주가는 지난 2013년 이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조정 PER 20배에 거래되고 있다. 적정 수준인 PER 15배로 주가가 조정되면 목표주가는 70달러로 -26%의 하방여지를 의미한다. 잉여현금흐름을 분석해 보면목표주가는 61.5 달러로 하방 여지는 -34%를 의미한다.
오라클은 지난 2년간 매출 성장률이 둔화됐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한 수익률 성장을 지속했다. 데니얼 피터슨은 "동사의 펀드맨탈은 매우 견조하지만, 주가는 오버밸류 되어 보인다"면서 "동사 주가의 적정 수준은 60~70 달러로 하방여지가 상당하다"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중립적으로 냈다.
이동훈 기자 usinvestmentidea2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