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으로 앞선 로블록스(RBLX), ‘로벅스’ 통한 선순환성장 눈앞
플랫폼으로 앞선 로블록스(RBLX), ‘로벅스’ 통한 선순환성장 눈앞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10.13 10:21
  • 최종수정 2021.11.12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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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
로블록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샌드박스류 게임으로 메타버스 시장의 선두주자가 된 로블록스를 주목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손익에서 적자를 보였지만, 현금흐름은 양호하며 인센티브와 콘텐츠, 저연령이라는 3가지 특징을 바탕으로 ‘선순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가졌다는 분석이다.

12일 오전 10시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로블록스는 전거래일 대비 0.46달러(0.66%) 주가가 상승한 70.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블록스 주가는 지난 8월 25일 90.34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해 이후 최근까지 약 22.0% 하락 중이다.

로블록스는 PC와 콘솔, 스마트폰, AR/VR 기기를 활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랫폼 게임이다. 게임 속에서 유저가 직접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으로, 로블록스는 유저가 게임과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로블록스 스튜디오)을 제공하며, 유저가 만든 게임을 유통하는 게임 스토어를 운영한다.

2021년 기준 2억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와 800만 명의 개발자, 4000만 개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인앱 결제 기준으론 전체 게임 중 3위를 기록 중인데, 이는 게임 속에서 활성화된 가상 화폐 ‘로벅스’(Robux)를 중심으로 한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블록스는 손익단에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매출은 9억2400만 달러, 영업손실은 2억6600만 달러로 영업이익률은 –29%였다. 다만 이는 매출액 인식 방식이 로벅스와 가상 아이템에서 생긴 이익을 이연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블록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0년 기준 5억2000만 달러, 잉여 현금흐름은 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429%, 2745%씩 급등했다. 이에 대해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0년부터 일간 활성 사용자 수와 평균 부킹(매출+이연수익 변동분) 금액 모두 큰 상승폭을 시현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로블록스가 장기적으로 선순환 성장(Flywheel Effect)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구조임을 강조했다. 인센티브 기반 가상 경제 체제가 자리잡혔고 콘텐츠가 플랫폼에 영구적으로 귀속되며 사용 연령층도 어려 향후 이들이 경제력을 확보하거나 개발에 나설 경우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혜인 연구원은 “게임 기업 중에서는 동사가 가장 높은 PSR 멀티플을 부여 받고 있다”라며 “높은 MAU에 기인하며 게임 산업 내 플랫폼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하고 있는 사업자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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