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탐구] 뉴코(NUE), 조정에도 여전히 유효한 성장 기대감
[미주탐구] 뉴코(NUE), 조정에도 여전히 유효한 성장 기대감
  • 원세영 기자
  • 승인 2021.10.01 16:32
  • 최종수정 2021.11.12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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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원세영 기자]

※ 뉴코 NUCOR (NUE) NYSE

1 어떤 기업

1897년에 설립된 미국 철강 제품 생산 업체로, 25개의 고철 제철소를 운영하면서 연간 2,700만톤의 철강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제철 생산량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북미에서 고철 재활용 작업을 하는 기업 중에는 가장 규모가 큽니다. 탄소강과 합금강으로 콘크리트 철근, 열간 압연 바와 같은 다양한 강철 제품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뉴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오기 직전에는 23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 마진율도 15%로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경기 불황으로 인해 매출이 200억 달러 수준으로 하락하기도 했던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입니다. 하지만 매출액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집중적인 자본투자를 진행했고, 사업모델 개선에 집중한 결과, 다시 한 번 과거의 위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뉴코의 주가는 올해 포스트 코로나 기대감에 힘입어 누적 수익률 89%를 기록할 정도로 순항해 왔습니다. 하지만 8월 들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테이퍼링 우려가 작용하는 동시에, 기대했던 경기 부양책이 미국 의회에서 차일피일 밀린 것도 악재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2 실적은 어떤가

지난 7월에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순매출은 87.9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3.1% 증가했고, EPS는 무려 5.04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3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 달성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총 출하량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톤당 평균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 매출의 56%가 건설 사업부문에서 나오고 있는데, 주택 건설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 인프라 투자 기대감은 유효한가요?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3조 5천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이 준비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민감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경기민감주들의 8월까지의 주가에 관련 기대감이 일부 선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었으나, 계속해서 합의안이 연기되면서 최근 주가의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대표적인 철강 도시인 피츠버그 출신이라서 미국 내 철강 산업 부활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합니다. 특히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내 연구, 개발, 생산 등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산 철강의 수입이 줄수록 미국 철강 업체, 특히 뉴코와 같은 선두 기업들이 호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코는 부양책을 기대하면서 다수의 철강 공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올해 노스케롤라이나 주 하트포드에 첫 번째 산업용 가스 이니셔티브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4 주주환원정책은 어떤가요?

뉴코는 지난 48년 연속 현금 배당금을 인상해왔고, 194주 연속 현금 배당금을 지급해 왔을 정도로 배당 우량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당금 지급률도 40%를 유지하고 있고, 자사주 매입 또한 지속하고 있습니다. 뉴코의 경영진은 현금을 비축해두고 있다가 주가가 내려가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배당금을 주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5 철강업계 업황

코로나19 사태로 침체에 빠졌지만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ISM 제조업 지수가 다시 상승하면서 생산, 건설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뉴코는 구조용 강철, 상선 철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1년 사이 현물 가격의 변동성이 상당히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흔히 철강 업종이 이산화탄소 배출 주범으로 알려진 것에 비해, 뉴코는 상당히 친환경적인 철강 업체로 꼽히고 있습니다. 뉴코는 철광석이 아닌, 스크랩 및 직접환원철(DRI)을 원료로 철강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천연가스 기반의 450만톤 규모의 2개의 DRI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생산된 DRI를 자체 원료로 사용함은 물론, 타 전기로 업체 등 외부에 판매하기도 합니다.

 

뉴코 (NUE) 52주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6 투자포인트

보유자의 관점에서는 최근에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이 되는 시기일 수 있겠으나, 신규 매수의 관점에서는 현재의 조정을 활용한 매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년 매출 추정치는 조금 줄어들 수 있겠으나, 수익성 개선으로 인해 EPS는 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프라 투자 법안이 통과되고, 주택 건설붐이 시골 지역으로도 번질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하면, 실적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현재 시장의 목표주가는 141달러입니다. 현재 주가에서 4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시장의 일부 악재들이 서서히 해소되고, 주가가 바닥을 만들면서 올라오는 시점에 매수를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세영 기자 130seyo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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