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삼성ENG, 매출·배당 등 지배구조 개선 시급...'ESG경영' 걸림돌
[지속가능] 삼성ENG, 매출·배당 등 지배구조 개선 시급...'ESG경영' 걸림돌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1.10.04 11:23
  • 최종수정 2021.10.04 2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높은 관계사 의존도…삼성그룹 친환경 경영 최대 수혜
배당성향 0%…주주환원 정책 시급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현재 삼성엔지니어링 ESG 등급 상향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지배구조 관련 이슈다. 

기본적인 기업 지배 구조와 관련한 문제는 없더라도 높은 관계사 매출 비중과 배당 부재는 해결해야 할 요소다. 

삼성엔지니어링 CI.
삼성엔지니어링 CI.

◇ 높은 관계사 의존도…삼성그룹 친환경 경영 최대 수혜

4일 삼성엔지니어링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최대 주주는 삼성SDI(주)로 11.6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특수 관계자인 삼성물산이 6.97%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주주는 주주총회를 통해 자유롭게 의결권을 행사함으로써 당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며, 주주가 제시한 의견은 경영진 및 이사회의 검토와 승인을 통하여 경영정책 및 회사 운영에 반영한다고 명시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지배구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계사의 매출 비중이나 이익 의존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주주구성, 이사회 구성, 사외이사 등 기본적인 기업 지배 구조와 관련한 문제는 없지만 관계사 의존도는 중대한 리스크 요인으로 언급된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서스틴베스트가 실시한 기업 ESG 평가 결과 삼성엔지니어링 지배구조(G) 부문 관계사 위험도는 상중하 중 '중'으로 섹터 대비 낮게 나타났다. 

현대차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관계사 플랜트 건설을 담당하기 때문에 관계사 비중이 높다"며 "해외 화공부문 수주 증가에 따라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친환경 신사업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삼성그룹의 ESG 경영 본격화와 함께 오히려 관계사 비중이 증가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KTB투자증권은 "향후 삼성그룹의 ESG 경영이 본격화될 때 반도체 공장을 비롯한 탄소중립 관련 밸류체인 구축 및 설비 시공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 배당성향 0%…주주환원 정책 시급

삼성엔지니어링 배당 성향은 수년째 0%를 기록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으로 발행 주식 총 수의 67.7%인 1억3269만6080주를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지배구조 평가. 출처 = 현대차증권

하지만 2013년 이후 배당이 없었다. 섹터 평균 배당성향이 2020년 기준 32.18%인 점을 감안하면 주주환원 정책 필요성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현대차증권은 "수년간 해외 현장 부진에 따른 기업 자본잠식, 이후 유상증자를 고려하면 경영 정상화까지 배당은 어려웠다"면서도 "하지만 2020년부터 배당이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부터 배당 재개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최양오 삼평삼민연구소장은 "올해와 내년 높아진 수주 기대감에 친환경 사업 기대감까지 높아지면서 실적과 주가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가고 있다"며 "하지만 이익에 대한 적정 수준의 주주 환원 정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ESG 평가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