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겹인 쿠팡(CPNG), 정부 규제에 사업모델 바뀔까
악재 겹겹인 쿠팡(CPNG), 정부 규제에 사업모델 바뀔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9.27 16:14
  • 최종수정 2021.11.12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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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본사.(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쿠팡 본사.(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손익분기 달성을 위해 달리고 있는 쿠팡의 실적을 분석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순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비용 요인은 여전해 하반기 손익 관리가 필요해보 인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외 빅테크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정부 규제는 단기적 리스크로 거론된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지난 24일 장마감 기준 28.31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0.76달러(2.61%) 떨어진 액수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후 한때 45달러 수준까지 올랐던 쿠팡 주가는 최근까지 약 3개월 간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쿠팡은 지난 2분기 순매출액(net sales)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71.3% 증가한 44억7800만 불달러, 영업적자는 5억1500만 달러로 나타났다. 2분기 활성화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700만 명을 돌파했고, 활성화 고객 1인당 순매출액이 36%로 고객 수 증가율보다도 높았다.

다만 영업적자는 1분기 대비해서도 약 두 배로 확대됐는데, 이는 각종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6월 발생한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재고손실과 일회성 비용로 총 3억 달러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고객 수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의 구매단가, 구매횟수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판관비가 전년 동기대비 약 두 배 증가한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화재관련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영업적자 및 순손실폭이 전기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하진 않고 있어 하반기 손익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라 언급했다.

국내외 빅테크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커진 것도 주목된다. 쿠팡은 올해 쿠팡이츠 관련 사고, 공정위 과징금 부과에 이어 오는 10월 국정감사에 CEO 출석이 요구된 상태다.

서 연구원은 “비전펀드의 일부 지분 매도 역시 금액은 차치하고라도 상징적인 의미에서 수급에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및 골목상권 보호, 상생 등 과제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동사의 사업모델에도 영향이 있을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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