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지지부진한 델테크놀로지스(DELL), 가치주 탈바꿈하나
주가 지지부진한 델테크놀로지스(DELL), 가치주 탈바꿈하나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9.27 07:27
  • 최종수정 2021.11.12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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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테크놀로지스
델테크놀로지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PC 장비와 서버, 스토리지 관련 서비스를 판매하는 델테크놀로지스가 온라인 애널리스트 간담회 개최 이후 긍정적 주가 반응을 보였다. 다소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서 가치주로서의 변모 가능성을 보여줘 긍정적이란 평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델은 9월 23일과 24일 주가가 각각 3.45%, 1.16% 상승했다. 24일 기준 종가 103.88달러로 최근 1개월 간 주가 상승률은 3.1%였다.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가 3~4%로 나타났고 PC 시장이 빠른 속도는 아니더라도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게 긍정적이란 평이다. 또 백신 보급 이후 그동안 주춤했던 기업용 PC 수요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 영향으로 아마존, 애플,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이 재택근무를 지속하고 있어 관련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델의 PC 및 주변기기 사업부 매출 중 기업용 매출 비중이 70% 이상으로 높아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 서버 사업도 긍정적이다. 2016년 인수했던 EMC의 스토리지 사업 및 컨버지드 시스템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구독 서비스형 모델 APEX도 부각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델도 서플라이체인 부품 부족 이슈를 피하기 어려우나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덜 불리한 것 같다”라며 “기업용 외장형 스토리지, 스토리지용 S/W, All Flash Array, Converged systems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PC 및 서버의 점유율도 상위권이므로 반도체 및 기타 부품 시장의 큰손으로서 구매력을 지녔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어 “델의 주가 상승을 촉진한 추가적 이유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및 가상화 소프트웨어 공급사 VM웨어를 11월까지 분할한 후 차입금 상환 위주의 현금 활용 방향성을 바꾸어 주주 이익 환원 확대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라 강조했다.

델은 5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할 것으로 예정된 상태다. 2023회계연도 조정 잉여 현금 흐름(Adjusted FCF)의 40~60%를 환원하며,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약속했다.

김 연구원은 “델의 본업 특성상 고성장주로 자리매김하기 어렵지만 기업 측에서 이번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장밋빛 실적 전망을 제시하기보다 가치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했다”라며 “알려진기 업의 재발견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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