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ADBE), 3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한 이유는
어도비(ADBE), 3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한 이유는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9.24 06:50
  • 최종수정 2021.11.12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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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어도비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어도비가 3분기 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모였다. DM사업부의 경상 매출 지표가 다소 둔화되며 투자 심리가 약해졌기 때문인데, 다만 증권가는 4분기 개인 고객 관련 실적 상승 기대감이 크고 M&A 효과도 발생하며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도비는 2021회계연도 3분기 기준 매출 39억4000만 달러, 조정 EPS 3.1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EPS는 21% 늘며 시장 예상치와 가이던스를 모두 상회했다.

콘텐츠 제작과 전자문서로 구성된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 매출이 23% 늘었고, 순신규 연환산 경상 매출(ARR)은 4억6000만 달러로 가이던스인 4억4000만 달러를 2000만 달러 상회했다. 마케팅과 분석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하는 DX 사업부도 전체 매출이 26% 늘어난 가운데 회원제 매출이 29% 늘며 실적을 이끌었다.

어도비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

조정 영업이익률은 46.0%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늘며 올해 1분기에 달성한 최고치(46.8%) 수준에 근접했다. 4분기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조정 영업이익률은 3분기 대비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증권가는 중장기적으로 마진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의 마케팅 소프트웨어에 대한 비용 정상화가 3분기에 이어서 4분기에도 탄력을 받으며 실적 모멘텀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DM 순신규 ARR 가이던스는 5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라고 언급했다.

다만 실적 발표 후 어도비 주가는 645달러에서 624달러로 20달러 가량 하락했다. 이는 DM 사업부의 회원제 고객 기반 경상 매출 지표인 ARR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7월 외부활동 증가 영향으로 웹 트래픽이 다소 둔화되었다는 어도비 측 코멘트에 시장 경계심리가 발동된 것으로 보인다.

김재임 연구원은 “다만 4분기 학교 개학을 비롯하여 개인 고객 관련 실적 상승 기대감이 높으며, 기업의 경우 4분기가 계약 체결이 집중되는 시즌이라는 점에서 4분기 DM ARR 업사이드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어도비가 영위하는 사업의 TAM 확대, 4분기 인수 완료되는 비디오 제작 콜라보 플랫폼 사업자 ‘Frame’ 등을 비롯해 최근 진행한 M&A의 긍정적 효과 등을 고려하면 실적 성장이 4분기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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