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주가 134% 상승 요인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주가 134% 상승 요인은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9.23 13:46
  • 최종수정 2021.11.12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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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글로벌 반도체 장비 공급사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의 주가 상승률이 눈부시다. 전방산업 설비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독점적 사업자가 아님에도 역대급 실적을 낸 덕분이다. 증권가는 반도체의 적층화와 게이트의 다면적화, 성숙 공정의 수요 증가 등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한 AMAT은 지난 22일 장마감 기준 138.10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2.92달러(2.16%)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회사의 연간 주가 상승률은 134%로 세계 유일의 노광장비 공급사 ASML 주가 상승률과 거의 비슷했다.

AMAT 주가.(사진=구글 갈무리)

ASML처럼 시장을 독점하지 않음에도 AMAT의 주가가 탄탄히 오른 데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10나노미터 이상 공정에서 설비 투자가 활발해진 게 주요된 이유로 거론된다. 미중 무역분쟁 이후 중국 반도체 기업의 선단공정 진입이 어려워진 가운데 코로나19 발발로 성숙공정 제품 수요가 늘며 관련 설비투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단공정과 성숙공정의 투자 비중은 90대 10이었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50대 50으로 바뀌었다“라며 ”2024년까지도 유사한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셀 구조의 변화와 트랜지스터의 게이트 변화는 반도체 장비 업계에 기회 요인으로 분석된다. 낸드 플래시의 3D 적층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고, D램에서도 적층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또 파운드리 분야에서 트랜지스터 게이트도 3면을 쓰는 핀펫(FinFET)에 이어 4면을 쓰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로 바뀌며 공정 장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김경민 연구원은 “AMAT을 비롯한 미국 반도체 장비사들은 향후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이주의 주도주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1년 상반기까진 인텔과 TSMC의 설비투자 수혜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제 셀 구조 변화와 성숙 공정 수요에 힘입어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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