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2025년까지 5.1조원 투자…구체적으로 어디에?
SK(주), 2025년까지 5.1조원 투자…구체적으로 어디에?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09.16 07:19
  • 최종수정 2021.09.16 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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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배터리 등 집중 투자…첨단소재 세계 1위 노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SK㈜가 오는 2025년까지 차세대 배터리 사업 등에 무려 5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SK㈜를 세계 1위 첨단소재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SK그룹의 투자 전문회사인 SK(주)는 15일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첨단소재 사업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반도체 소재 △전력·화합물반도체 △배터리 소재 등 3가지 분야에 총 5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SK(주)는 우선 반도체 소재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웨이퍼·특수가스 등 기존 핵심 제품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신규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한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리콘 웨이퍼 생산량을 현재의 월 130만 장에서 2025년에는 월 162만 장으로, 특수가스(NF3)는 연 1만 2500톤에서 1만 8000톤으로 늘릴 예정이다.

전력·화합물 반도체 분야에는 1조원을 투입해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 증설과 화합물반도체·소재 국산화를 진행한다. SiC 웨이퍼는 연 3만 장에서 60만 장으로, 전력·화합물 반도체는 연 2000개에서 8만 5000개로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는 2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동박 사업의 글로벌 확장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 투자를 가속화하며, 특히 동박 연 5만 톤에서 15만 톤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터리 음극재, 양극재도 각각 4000톤, 5000톤을 생산하기로 했다.

SK㈜는 올해 1조1000억원으로 예상되는 첨단소재 분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2025년에는 3조4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앞서 SK㈜는 지난달 첨단소재 분야 핵심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와 합병을 결정하며 글로벌 첨단소재 선점에 나섰다. SK㈜와 SK머티리얼즈의 사업 역량을 결합해 첨단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양택 SK㈜ 첨단소재부문 투자센터장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핵심소재 사업 선점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고부가·고성장 신규 영역에 적극 투자하고 세계적 기업과 협업, 나아가 M&A 추진을 통해 세계 1위 소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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