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규제 한숨 돌린 '알리바바(BABA)'..."앤트그룹 상장 전 오히려 기회될 것"
中 정부 규제 한숨 돌린 '알리바바(BABA)'..."앤트그룹 상장 전 오히려 기회될 것"
  • 이동훈
  • 승인 2021.09.16 13:45
  • 최종수정 2021.11.12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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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동훈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조나단 웨버는 '알리바바(BABA)'의 주가는 작년 부진했고, 최근 앤트그룹의 분리 소식이 주가 약세를 부추겼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는 중국 정부의 앤트그룹 상장 허가 전의 마지작 요구 사항이라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실적이 부진하거나 큰 문제에 직면한 회사 주식처럼 매우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지난 12개월동안 동사의 주식은 40% 하락했지만, 동 기간 매출은 40% 잉여 현금 흐름은 50% 증가했다.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주가, 매출, 잉여 현금 흐름 변화, 출처: Ycharts

알리바바의 주요 사업부에서 창출되는 잉여 현금 흐름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신성장동력으로 유입되고 있다. 또한 신규 사용자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고객당 매출도 늘어나 주요 사업 부문의 호조를 보여 운영 수익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조나단 웨버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매출 및 수입을 성공적으로 확대해 왔고, 이러한 추세는 펀드멘탈의 변화가 없는한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의 주식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하락의 주요 원인은 정치적 리스크 때문이다.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 정부 당국의 강력한 제제 조치로 인해 타 국가 투자자들이 알리바바 주식을 매도했다.

중국 정부에 대한 알리바바 설립자 마윈의 부정적 발언 후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플렛폼인 알리페이의 모회사인 앤트그룹의 상장이 중단됐고, 27억5000만 달러의 과징금을 납부했다. 하지만 이 두가지 제제이후 추가적 제제는 없었다. 조나단 웨버는 "30억 달러 미만의 과징금은 미 테크 기업들이 지불했던 벌금에 비하면 그다지 큰 액수는 아니며 알리바바의 불과 몇 주간의 수익에 불과하다"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 부담이 낮은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알리바바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 이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발 정치적 리스크는 텐센트(TCEHY), 바이두(BIDU), JD.com(JD)도 겪고 있으며 이들의 주식도 크게 하락했다. 

알리바바 및 다른 테크주의 총 수익률 변화 추이, 출처:Ycharts

위에서 언급한 대기업들과 중국 인터넷 ETF(KWEB)는 지난 52주 최고가에 비해 약 25%~50% 하락한 주가에 거래되고 있다. 그래서 알리바바의 -38% 수익률은 중국 시장 평균 범위안에 있으며 중국 테크 기업과 비교해도 그다지 낮은 것은 아니다. 

지난 12개월간 주가의 약세는 "중국 매도" 분위기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 기관 투자자들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 주식을 매도해 알리바바 및 주요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게 했다. 한 가지 긍정적인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 매수세롤 돌아섰다는 것이다. 일예로 케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ARKK)는 중국 주식 매수를 재개했고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의 중국 주식들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규제 당국은 앤트그룹의 해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알리바바에는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의 사업부를 여러 앱으로 나누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알리페이의 대출 사업부문을 위해 새로운 앱을 개발해야 하고 고객들의 신상 정보는 중국 정부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합작 회사와 공유해야 한다.

조나단 웨버는 "이러한 조치는 알리페이에 그다지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의 데이타 공유의 목적은 이익 활동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알리페이의 수익성엔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당국의 제제의 주요 목적은 중국 국민들을 감시하기 위한 정보에 접근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보여주기식 행정일뿐 중국에서 가장 크고 혁신 적인 기업을 분해 시키길 원치 않는다. 현재 알리바바의 주식은 다른 중국 테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작년 최고가에 비해 훨씬 낮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식의 약세는 주로 정치적 리스크에 기인한 것이다. 

조나단 웨버는 "알리바바는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최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수익률을 증가시켰다"면서 "펀드멘탈은 여전히 탄탄해 현재 주가는 미국의 테크 회사들과 비교해 매우 저평가 되어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낙관적으로 냈다.  

이동훈 기자 usinvestmentidea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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