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사회적 비판 받는 카카오, '지속성장'과 'ESG경영' 딜레마
[지속가능] 사회적 비판 받는 카카오, '지속성장'과 'ESG경영' 딜레마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1.09.16 07:19
  • 최종수정 2021.09.16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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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경영 통해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ESG경영 시대적 요구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카카오 CI
카카오 CI

카카오는 디지털 기술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들이 쉽고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혁신과 편리함의 이면에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중소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하며 ESG 경영에 대한 요구 목소리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올해 처음으로 '2020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이란 제목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 혁신 서비스로 매출 고성장세 지속

15일 '2020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에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카카오는 소통과 이동, 금융 등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불편한 영역을 재정의하면서 사람들의 일상을 바꿔왔다"며 "카카오의 플랫폼을 통해 기존에 없던 직업이 생겼고, 파트너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새로운 소통 방식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 소셜 기반 게임 플랫폼, 생활 속 연결의 가치를 실현하는 라이프 플랫폼, 원하는 정보를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검색 플랫폼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2020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의 플랫폼 비즈니스 현황. 자료=카카오

새로운 영역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카카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약 120% 성장했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과와 신사업 매출 신장에 따른 결과다. 플랫폼 부문은 톡비즈 시장의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과 모빌리티, 금융, 결제 서비스의 성장으로 약 50%의 매출 상승을 보였다. 

'2020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2020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의 콘텐츠 비즈니스 현황. 자료=카카오

콘텐츠 부문은 유료 콘텐츠의 글로벌 거래액 확대, 신규 게임 출시와 글로벌 흥행에 따른 성장, IP 비즈니스의 영상 콘텐츠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약 23% 상승했다.

◇ ESG 경영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

하지만 새로운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업자들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ESG 경영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확대되면서 카카오는 새로운 고민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올해 ESG 경영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약속과 책임'으로 정의하고 4개 영역의 약속과 책임 및 영역별 실천 분야를 수립했다.

'2020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2020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의 ESG경영강화. 자료=카카오

특히 지속가능경영의 뿌리가 될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발표했다.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의 감독 아래 경영진은 책임 경영을 해나갈 것이며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감사위원회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올해 1월에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방향성을 점검하고, 관련 성과와 이슈를 관리·감독하는 등 ESG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인간 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서로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기 위한 '카카오 인권경영선언문'을 발표했다. 구성원과 비즈니스 파트너의 인권 보호 및 이용자의 정보보호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의무, 디지털 책임, 친환경 지향 원칙을 담았다.

또 '카카오 협력사 지속가능경영 가이드' 수립을 통해 협력사들의 인권, 안전·보건, 환경, 개인정보 및 지적재산권, 윤리에 대한 책임과 역할 준수를 위한 가이드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2023년 준공 예정인 첫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를 친환경적으로 설계하기로 했다. 

그리고 콘텐츠 창작자와 스타트업들이 고품질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파트너의 성장이 카카오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카카오는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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