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주인 찾을까…인수 제안서 마감 D-day 밝았다
쌍용차 새주인 찾을까…인수 제안서 마감 D-day 밝았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09.15 07:18
  • 최종수정 2021.09.15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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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38위' SM그룹 vs '전기버스' 에디슨모터스컨소 2파전 전망
産銀-회생법원, '자금 조달력+지속가능성 담보+미래 계획' 중점
쌍용자동차 본사 전경. 사진=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본사 전경. 사진= 쌍용자동차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사업계획을 들고 오는 기업은 SM그룹일까, 에디슨모터스일까. 그동안 한번도 거론되지 않았던 제3의 기업일까.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오늘부로  본입찰을 위한 인수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제안서에 적힌 인수금액과 사업계획 등을 토대로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재계 38위인 SM그룹과 국내 전기버스 1위를 차지한 에디슨모터스 등 2곳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우선 SM그룹은 재계 38위 대기업 집단으로, 자산 규모는 10조원에 달한다. 쌍용차 인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공익채권을 포함해 약 1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대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를 의식이나 한 듯 우오현 회장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무리하게 외부에서 차입하기보다는 자체 보유자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SM이 가진 장점을 대외에 어필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에디슨모터스도 KCGI와 키스톤PE를 재무적투자자(FI)로 영입함에 따라 자금조달 우려는 어느정도 해소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선 이들 두곳이 블라인드펀드와 추가 펀딩 등을 통해 인수에 필요한 자금 절반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쌍용차 새주인 찾기의 향방은 얼마나 현실성 있는 미래 사업계획을 내놓느냐에 갈릴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 고위관계자는 "법정관리 중인 기업을 회생시키려면 자금력이 우선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업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역시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때 실현 가능한 사업계획을 들고 오는지를 중요하게 볼 것"이라며 "또 신규 투자자가 얼마나 진실성 있는지, 쌍용차 노사가 얼마나 협조 하는지 등 종합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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