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체크] 불법의 온상 ‘UBS’…김정태의 하나금융, 알면서 손 잡았나
[평판체크] 불법의 온상 ‘UBS’…김정태의 하나금융, 알면서 손 잡았나
  • 이정민 평판체크연구소장
  • 승인 2021.09.15 07:17
  • 최종수정 2021.09.15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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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행위, 불공정한 거래 혐의 등 부정 평판 가득한 ‘UBS’
하나금융그룹, UBS 협력 상품들의 위험성 인지 했나
사진=이정민 기업평판체크연구소장
사진=이정민 기업평판체크연구소장

[인포스탁데일리=이정민 평판체크연구소장] 금융기관은 국가, 사회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개인에게는 자산을 맡기고 운용할 수 있게 한다. 그 존재와 역할 특성상, 지속가능경영(ESG) 및 관련 평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많은 기업들은 앞다퉈 저탄소친환경 경영 및 투자, 사회적 약자 보호, 봉사, 중소기업 지원 등 ESG경영에 앞장서면서 사회와 함께 동반자 역할에 충실하려 한다. 이윤 추구에만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사회 구성의 한 축으로써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의 경우 국민과 가장 밀접한 관계 형성을 통해 ESG경영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수행해야 하는 곳이다. 즉, 사회적으로 재무를 위탁 관리함에 있어 윤리적 투명성과 책임감, 정보공개, 손실 리스크 관리체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해외에서 부정적 평판으로 이슈가 된 UBS금융기관과 하나금융그룹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하나금융그룹은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하나금융투자와 UBS그룹 간의 합작을 체결하고, 지난 2007년 하나UBS자산운용을 설립했다.

UBS(Union Bank of Switzerland)는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스위스 금융기업이다. UBS자산운용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주식, 환율, 펀드, 부동산까지 모든 운용스타일을 구사하는 투자기관이다.

관련 하나UBS자산운용은 UBS의 글로벌 리서치 자원 및 네트워크, 경험을 활용한 자산운용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자산 배분 펀드, 세계 지역 투자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UBS는 과거부터 반복적으로 비윤리적인 투자를 하고, 합작 기업 및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발생시킨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02~2007년 동안 ‘역외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offshore private banking services)’를 통한 미국 부유층 고객의 비밀계좌를 창설하고 탈세를 조장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사진=인포스탁데일리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지난 2011년 미국 합작은행에 자산관리 부문의 실수로 손해를 발생시킨 데다 2012년에는 이자율 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으며 심각한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2007~2011년 동안은 유로존 국채 거래 담합행위 혐의로 유럽연합(EU)으로부터 과징금을 부여받고, 유럽경제지역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았다.

게다가 최근인 2021년 8월 영국 왕립 위원회의 조사 위원회(Royal Commission of Inquiry)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PNG) 정부가 호주 주식시장(ASX)에 상장된 Oil Search 기업의 주식을 구매하기 위한 대출 과정에서 UBS는 과도한 수수료 부과와 같은 불공정한 거래를 시행하여 막대한 손실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부실대출 및 대출 승인 문제, 외부 압력 등의 혐의가 추가로 제기됐고, PNG에 수천만 달러의 상환 요청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해외에서 UBS는 심각한 평판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선진 금융 노하우를 가진 외국계 자산 운용사와의 합작이 의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합작사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이해, 리스크 관리가 이루어졌는지 의문스럽다.

한치호 김천대학교 교수는 “해외 사건과 평판에 다소 어두운 국내 투자자들은 UBS의 불법적 행위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 않다”면서 “UBS의 해외 문제들과 평판이 부진한 실적, 투자 이익과 손실에 영향이 있는지 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입장 혹은 국내 언론 기사에서는 UBS의 부정적 모습을 거의 찾을 수 없었고, 합작회사인 하나UBS자산운용 역시 (경영상 분리되더라도) UBS와의 관계는 지속한다고 한다. 하나UBS자산운용의 UBS와 함께 하는 글로벌 상품들을 보면 여러 의문과 걱정이 든다.

 

이정민 평판체크연구소장 jmlee052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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