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 주진우 사조 회장, 저질경영 ‘논란의 연속’…"소액주주들 뿔났다"
[뉴스후] 주진우 사조 회장, 저질경영 ‘논란의 연속’…"소액주주들 뿔났다"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1.09.13 07:44
  • 최종수정 2021.09.13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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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임시주주총회, 주진우 회장 해임안 여부 관심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사진=사조그룹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사진=사조그룹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의 저질경영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소액주주들은 뿔이 났고, 급기야 오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주진우 회장 해임안이 통과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사조산업 소액주주들은 오너일가로 인해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된 만큼 소액주주가 경영에 참여해 관리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소액주주들은 주진우 회장 해임과 함께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를 이사회에 입성시킬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이와 함께 소액주주들은 박길수·한상균·정학수 등 기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3명의 해임 안건을 올렸다.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추천했다. 다만, 소액주주들의 제안은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이사회를 중심으로 사측이 소액주주들의 제안을 무력화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행 상법개정에 따라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 최대주주라도 의결권이 3%까지만 인정된다.

이 같은 법의 허점을 공략하기 위해 주진우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사조그룹 지분을 대여하고, 다시 회수하는 꼼수를 부리면서 소액주주들에 맞서고 있다.

지난달 10일 약 180억원 규모, 본인이 보유한 사조산업 주식 15만 주, 3%의 지분을 특수 관계인 2명에게 각각 대여했다. 이후 20여 일이 지난 8월 31일 지분을 전격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3%룰 때문에 주진우 회장의 의결권이 제한되자 지분 쪼개기를 통해 우호표로 인정받은 뒤 다시 지분을 회수한 것이다. 즉, 우군을 늘리기 위한 꼼수다. 소액주주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사조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사조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주진우 회장의 이 같은 경영 방식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애초 주진우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이유로 장남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를 무리하게 지원해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는 점이다. 상장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기업 경영이 투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랜 기간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통한 경영에만 집중하면서 혁신에 주저했고, 또 소통 단절로 독불장군식 경영의 대명사로 전락한 것이다. 그러면서 임직원은 물론 소액주주들까지 회사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깨져버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내 대표하는 식품기업인 사조산업이 소비자와 임직원, 주주들에게 다시 신뢰를 쌓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 주진우 회장을 비롯해 오너일가 스스로 뼈를 깎는 내부 변화와 노력, 혁신이 뒤따라야 한다. 무엇보다 기업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정도 경영에 나서야 할 때이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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