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LG전자, 글로벌 가전 1위 등극할까…아시아 재도약 꿈꾼다
[지속가능] LG전자, 글로벌 가전 1위 등극할까…아시아 재도약 꿈꾼다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1.09.06 15:02
  • 최종수정 2021.09.06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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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미·유럽 중심 60%대 성장세…월풀 넘어섰다
다시 한번 아시아 공략 나서…인력 재배치로 경쟁력 키운다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LG전자가 올해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기존 글로벌 가전 1위 업체인 미국 월풀을 앞서 1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LG전자는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 라인인 'LG 오브제컬렉션'을 앞세워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아시아 시장에서의 매출이 한풀 꺾이면서 우려 요인도 남아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사진=LG전자 제공

◇ 글로벌 매출 비중 북미 25% vs. 아시아 6.2%

6일 LG전자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 전체 매출 63조2620억원 중 한국 매출이 22조481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북미 15조8893억원(25.1%), 유럽 9조4298억원(14.9%)으로 뒤를 이었다. 각각 전년도 14조4737억원, 8조6864억원 대비 소폭 증가하면서 힘을 실었다.  

LG전자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LG전자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다만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3조9289억원(6.2%), 중국 매출은 2조2388억원(3.5%)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해 중국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아시아 매출은 6조6228억원에서 40%가량 급감하며 기여도가 줄었다. 

◇ 올해 북미·유럽 중심 60%대 성장세…월풀 넘어섰다

올해에는 선진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LG전자가 공시한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상반기 매출이 8조1828억원, 유럽 6조111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 64%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는 3조4150억원, 중국 1조2836억원으로 각각 22.5%, 35.9% 증가하는 데 그쳤다. 

LG전자 2021년 상반기보고서
LG전자 2021년 상반기보고서

올해 상반기 매출은 LG전자가 약 1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를 차지했던 월풀은 상반기 매출이 11조90000억원 가량에 머물렀다. 

반기 매출로 양사의 격차가 1조6000억원가량 벌어지면서 올해 기준 TV를 제외한 생활가전 매출 1위로 LG전자가 유력시되고 있다. LG전자가 글로벌 1위에 등극하게 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 다시 한번 아시아 공략 나서…인력 재배치로 경쟁력 키운다 

올해 전 지역에 걸쳐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아시아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사실 수년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가전 업체들의 난립으로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LG전자가 아시아 지역에서 인력을 대거 늘리며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LG전자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LG전자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수는 총 8219명이다. 대부분의 지역 근무자 수가 큰 폭의 변동이 없었지만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에서만 증가세를 보였다. 

LG전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공장 등 아시아 생산거점의 인력을 대거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가전 생산라인 증설과 함께 인력 재배치와 충원이 이뤄지는 것이다. 

최양오 삼평삼민연구소 이사장은 "LG전자는 창원공장을 풀가동하고 해외 공장 증설에 나서는 등 세계적인 가전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몇 년 동안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았던 아시아 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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