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AI] 철강, 죽음의 일터 '꼬리표'...한해 15명꼴 사망사고
[백브리핑AI] 철강, 죽음의 일터 '꼬리표'...한해 15명꼴 사망사고
  • 김현욱AI 앵커
  • 승인 2021.09.06 13:29
  • 최종수정 2021.09.06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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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김현욱AI 앵커]

‘산업의 쌀’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국가경제를 지탱해온 철강산업.

하지만, 매년 15명꼴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죽음의 일터라가 되어버린 지 오랩니다.

지난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철강업계에서 발생한 산재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는 75명으로 한해 평균 15명이 사망했습니다. 

철강업계에서 발생한 사고 가운데, 기계 등을 다루는 과정에서 숨진 노동자가 5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기계 등의 끼임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추락 12명과 화재·폭발 11명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안전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이뤄져 있지 않다는 방증인데요. 

산업재해가 발생한 사업장 대부분 작업계획을 수립하지 않거나 준수하지 않은 경우가 총 150여건 중 75건으로 절반을 넘습니다. 

회사가 관리 감독을 잘 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이와 함께 끼임, 추락 방지시설 미설치, 보호장구 미착용 등 노동자가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경우도 55건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산업재해 통계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실제로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포스코, 한국지엠, 중흥토건 등 116곳은 최근 3년간 2회 이상 산재 발생을 보고하지 않고 숨기거나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말 광양과 포항 제철소에서 산재사망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 포항에서 노동자가 작업 중 숨진 바 있습니다. 

중흥토건 등 6곳은 산재 발생 자체를 은폐하기도 했습니다. 

박화진 노동부 차관은 지난 3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동부제철등 철강업체 대표들을 만나 산재 감축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지만, 일회성 이벤트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뒤 사후약방문식 조치로 대책 회의만 하는 현실 속에서도 현장 노동자들은 오늘도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김현욱AI 앵커 webmaste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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