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테크놀로지스(DELL), 소비자향 부진·원가상승 압박
델테크놀로지스(DELL), 소비자향 부진·원가상승 압박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8.30 18:22
  • 최종수정 2021.11.12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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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테크놀로지스
델테크놀로지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PC와 서버, 스토리지 공급사 델테크놀로지스가 실적 발표 후 주가 급락세를 냈다 .전사 실적은 양호햇지만 소비자용 매출 상승폭이 둔화됐고, 여기에 비메모리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으로 원가 부담이 오르는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반도체 부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마진 부담도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따.

델 테크놀로지스는 2022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61억2200만 달러, 순이익 8억7100만 달러, EPS 1.1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다만 실적을 발표한 지난 26일 시간 외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판데믹 이후 PC 수요가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의 소비자용 매출이 3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지만 지난 1분기 매출 증가율(42%) 대비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서버와 스토리지를 담당하는 인프라스트럭쳐 솔루션 그룹 사업에서 스토리지 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 감소하며 지속 부진했다. 여기에 마진 측면에선 클라이언트 솔루션 부문이 전 분기 8.2%에서 2분기 7.0%로 떨어진 상황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델은 엔비디아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처럼 서비스 기반 매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으로 멀티 클라우드 솔루션을 확대하고 IAAS(Infrastructure-as-a-Service)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러나 하드웨어 관련 사업의 세 가지 흐름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따.

특히 16nm 이상 트레일링 노드에서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반도체 파운드리인 SMIC, UMC, 화홍 반도체 등의 가동률이 내년까지 100%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TSMC는 가격 인상도 단행하며 비용 문제가 현실화하고 있어 델같은 하드웨어 장비 공급사의 원가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김경민 연구원은 “TSMC, 삼성전자, 인텔은 비메모리 파운드리 증설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선단공정 위주”라며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이 길어져 빠른 증설이 어려우며 상대적으로 트레일링 노드 생산 비중이 높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사는 빠른 증설보단 주주 환원 또는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관심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NXP가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고 온세미컨덕터는 실리콘 카바이드 및 사파이어 소재 회사 GT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며 마이크로칩은 주식 분할을 발표했다”라며 “빠른 증설이 최우선이 아닌 상황이라 트레일링 노드의 반도체 부족은 당분간 지속돼 델의 마진에 부담을 줄 것”이라 전망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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