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디세이SV, 콕핏·자율주행부품 판매 '날개'...하반기 실적은?
中디세이SV, 콕핏·자율주행부품 판매 '날개'...하반기 실적은?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8.27 08:12
  • 최종수정 2021.08.27 0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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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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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부품 기업 디세이SV가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콕핏 사업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율주행 사업과 상호연결 서비스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칩 부족으로 성장에 제동이 걸린 건 아쉽지만 증권가는 최근 악재가 주가에 기반영된 만큼 투자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디세이SV는 2021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0억4000만 위안, 영업이익 1억720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6%, 영업이익은 109.5% 증가했고 매출 기준 시장 예상치를 1.3% 상회했다.

상반기 매출의 82%를 차지하는 스마트콕핏 사업이 지난해 출시한 ‘Hypervisor’ 구조 스마트콕핏을 탑재한 혼다, 장성, 지리, BYD 등 완성차 고객사 판매 실적 호조로 41% 성장하며 전사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매출의 14%를 차지하는 자율주행 사업과 4%의 상호연결 서비스도 전년 대비 182.7%, 121.3%씩 증가했다. 샤오펑, 니오, 훙치, 지리 등 대형 고객사향 AVP, 360도 고화질 카메라 등 ADAS 제품,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L4급 자율주행 제어장치 등 자율주행 부품 관련 수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사라진 하반기에는 반도체 칩 부족으로 매출 감소세가 우려된다. 디세이의 매출 성장률은 2분기 41%에서 3분기 32%, 4분기 6%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디세이의 주요 고객사인 폭스바겐을 비롯해 혼다, 닛산, 지리차 등의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기차 7월 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전월 대비 15%, 6% 증가해 내연차와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전기차향 판매실적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도 있다. 디세이의 제어장치 ‘IPU-03’을 탑재한 샤오펑의 판매량도 7월 월간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하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디세이 실적의 기저효과가 소멸되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인 내연차 기업의 실적 불확실성이 디세이 주가의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도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상당 부분 주가에 기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주가는 올해 고점 당시 12개월 선행 PER 120배 수준에서 현재 66배로 조정받았고, 목표가 대비 33% 상승여력이 있다”라며 “최근 실적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는 전기차 판매 호조와 자율주행 시장 확대는 여전히 주가의 중요한 상승 트리거로 작용할 전망”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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