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SBUX), 중국 중심으로 성장 가시화된다
스타벅스(SBUX), 중국 중심으로 성장 가시화된다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8.25 12:17
  • 최종수정 2021.11.12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벅스 중국 상하이 예원 매장
스타벅스 중국 상하이 예원 매장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스타벅스가 2분기 코로나19 여파에서 탈출한 데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미주 지역이 큰 폭으로 성장한 가운데 해외 시장은 중국 중심으로 성장이 빠르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시장 지배력이 강하고 디지털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는 스타벅스의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평가한다.

스타벅스는 2021회계연도 3분기 실적으로 매출 75억 달러, 영업이익 1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6%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19.9%였고 조정 EPS는 1.01달러로 나타났다. 시장기대치였던 매출 73억 달러, 조정 EPS 0.78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였다.

미국, 캐나다 등 미주지역과 해외지역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5%, 74.6% 늘어났다. 특히 미국 중심의 픽업서비스와 드라이브스루 판매전략 강화는 비도심지역 판매 증가를 이끌어내는 등 팬데믹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회계연도 코로나19 관련 비용과 미주지역 임대료 상승 관련 역기저가 있었고 아니라 외형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임금상승과 파트너사 혜택 등 비용 투입에도 불구하고 마진개선이 유의미하다”하다고 평가했다.

신규 매장 개설은 중국이 가장 두드러졌다. 3분기에만 97개의 매장을 오픈했는데, 이는 지난해 중국 커피 소비량이 약 19.5만 톤으로 1인당 연간 12잔 정도로 적긴 하나 잠재력이 큰 2, 3선 도시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넓히며 젊은 층을 공략하는 등 성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투자엔 중국 내 모바일 시장 확대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3분기 중국 내 주문건수의 34%가 모바일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코로나19 이전 대비 모바일 비중도 2배 이상 확대됐다.

이경신 연구원은 “급성장하던 루이싱커피의 성장세가 분식회계로 인해 주춤하다는 점도 스타벅스에 긍정적”이라며 “대만에 이어 한국에서도 잔여지분 판매로 이익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이는 중국 신규매장 출점 비율을 높이는 데 사용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이어 “디지털화라는 방향성 구축을 통해 미국시장에서의 안정성뿐 아니라 중국 등 신시장 내 지배력 측면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토대로 최근 커피원두 가격상승 등에도 절대적인 가격결정력을 지녀 대응이 수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주력시장인 미국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신시장인 중국을 통한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