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조원 뭉칫돈 몰린 원티드랩 11일 상장...'따상' 기록할까
5.5조원 뭉칫돈 몰린 원티드랩 11일 상장...'따상' 기록할까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1.08.11 07:00
  • 최종수정 2021.08.1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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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능주식 비율 20.97% (98만6293주)
사진=원티드랩 홈페이지
사진=원티드랩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최근 대어급 IPO가 연이어 상장해 공모주 열풍이 부는 가운데, 오늘 채용 플랫폼 기업 원티드랩이 상장한다. 원티드랩은 청약 증거금이 5조5000억원 넘게 몰린 바 있어 '따상(공모가 두 배 상장 후 상한가 진입)'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채용 플랫폼기업 원티드랩은 오늘(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원티드랩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채용 플랫폼 사업을 영위 중이다. '채용 시 기업에게 수수료 과금, 합격자 및 추천인에게 보상'이라는 사업모델을 가진 AI 채용 플랫폼은 현재 글로벌 200만명의 유저, 1만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원티드랩은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 1503.9대 1에 달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도 희망 밴드(2만8000~3만5000원) 최상단인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또 일반청약 경쟁률도 1731.2대 1로 높았다.

특히, 원티드랩은 일반투자자들에 64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는데, 청약증거금만 5조5291억원이 몰려, 10일 상장했던 크래프톤 청약증거금을 웃돌았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따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원티드랩을 두고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독보적인 AI 매칭 엔진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양한 신사업을 통한 중장기 성장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도 "원티드랩은 이미 궤도에 오른 채용 사업을 기반으로 긱스, 커리어, HR솔루션 강화 및 3년 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라며 "신사업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변동비를 넘어서는 공헌이익을 창출할 것이다. 영업레버리지를 통한 가파른 수익성 성장이 전망된다"고 봤다.

아울러 상장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많지 않은 점도 투자자들의 '따상'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원티드랩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상장 주식 470만3068주 가운데 최대주주 보유분을 제외하면 시장에서 바로 거래할 수 있는 주식의 비율은 26.03%(122만4240주)로 제시됐다.

다만, 의무보유확약 신청이 늘어나면서 최종적으로 유통가능주식 비율은 20.97%(98만6293주)로 345억원 규모다. 처음 제시된 유통가능주식 비율보다 5% 이상 줄어들었다.

한편, 이 같은 유통물량 규모는 지난달 27일 신규상장한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와 같다. 맥스트는 메타버스 산업 성장 기대감을 받으며 '따상상상'을 기록한 바 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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