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이학수 차남 이상호, 글랜드우드로 동양매직 잭팟...PI첨단소재에 집중
[공시王] 이학수 차남 이상호, 글랜드우드로 동양매직 잭팟...PI첨단소재에 집중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1.08.11 07:00
  • 최종수정 2021.08.11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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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글랜우드 대표,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차남
글랜우드, PI첨단소재 성장시켜 매각 속도 전망
PI첨단소재 홈페이지 갈무리. 자료=인포스탁데일리
PI첨단소재 홈페이지 갈무리. 자료=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PI첨단소재는 사명(社名)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효성첨단소재, 롯데첨단소재처럼 재벌의 이름이 없다.

PI첨단소재의 전신은 SKC코오롱PI라는 회사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합작하면서 지분을 50%씩 균등하게 나눴다. 이후 PEF인 글랜우드가 인수하면서 사명을 ‘PI첨단소재’로 변경했다.

PI는 PolyImide(폴리이미드)에서 유래했다. 폴리이미드는 특수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섭씨 269~400도에서 사용 가능하다. 극한의 환경에서 견딜 수 있기에 그간 폴리이미드는 최첨단 분야인 우주·항공 분야에서 널리 사용됐다.

최근 폴리이미드의 활용처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덕분에 PI첨단소재의 2분기 잠정실적 역시 좋은 지표를 공시했다.

글랜우드 이상호 대표 프로필. 자료=타키온
글랜우드 이상호 대표 프로필. 자료=타키온

◇PI첨단소재, 2분기 잠정 영업익 216억원…전년비 72% 상승

PI첨단소재의 2분기 잠정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한 74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한 216억원을 기록했다.

PI첨단소재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글랜우드로 교체됐다. PEF인 글랜우드는 경쟁력 높은 기업을 인수해서 성장시킨 뒤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대표적인 사례가 동양매직을 인수해 SK그룹에 넘긴 것이다.

글랜우드를 이끄는 이상호 대표는 이학수(75) 전(前) 삼성그룹 부회장의 차남이다. 이 대표는 동양매직을 지난 2014년 2850억원에 인수해서 2년 뒤에 SK네트웍스에 6100억원에 매각했다.

동양매직의 성공적인 매각은 글랜우드가 시장에 각인되는 계기가 됐다. 이 대표의 글랜우드는 PI첨단소재의 지분 51%를 약 6080억원에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글랜우드가 PI첨단소재를 인수한 배경에는 폴리이미드의 적용 범위 확대 때문이다. 폴리이미드는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에도 두루 사용되고 있다. 이 대표는 PI첨단소재의 주가를 높이고자 코스피 이전을 결정했다. 지난 9일 PI첨단소재는 코스피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조호진 타키온 대표는 "기관 투자가들이 동일 업종의 종목이라면, 장기 투자 관점에서 코스닥 종목이 아닌 코스피 상장사를 선호한다는 점을 수용한 것"이라며 "실적에 수요가 증가하니, PI첨단소재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PI첨단소재의 목표 주가는 하나금투가 8.1만원으로, 상상인증권이 7.1만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PI첨단소재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PI첨단소재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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