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커졌지만 내실 부족한 日시세이도, 비용관리 박차
외형 커졌지만 내실 부족한 日시세이도, 비용관리 박차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8.10 08:28
  • 최종수정 2021.11.12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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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도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시세이도가 2021회계연도 2분기 영업손익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영향의 기저효과로, 실질적 내실 개선은 부족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회사가 중장기 스킨케어 브랜드로의 탈바꿈을 도모하는 가운데, 본격화된 비용관리 추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세이도는 2021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637억 엔, 영업이익 121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컨센서스 대비로는 소폭 하회했다.

중국과 미주, EMEA 지역 회복에도 일본 본토 매출이 부진했다는 평이다. 코로나19 실적 기저가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실질적 성장은 중국과 면세점 부문이 전부였다. 2분기 매출 성장률은 중국 41.9%, 면세점 25.2% 였는데 두 부문 모두 중국 수요 에 대응하는 채널이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역은 시세이도, 끌레드뽀 보떼 등 럭셔리 브랜드의 주도로 온·오프라인 모두 강한 성장을 보였고 6.18 행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면서도 “다만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 및 마케팅투자 확대로 중국 지역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점 부문 은 중국 하이난 면세점 주도로 회복 중이며 중국 면세점 내 매장 수 확대와 디지털 플랫폼 활용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2023년까지 스킨케어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 포지셔닝하는 ‘WIN 2023’ 중장기 전략을 세운 상태다. 2021년 구조조정과 디지털 전환, 재무기반 조성 등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제고와 유동성 확보에 박자를 가하는 중으로 2분기 흑자 전환도 이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수연 연구원은 “동사는 올 하반기에도 2분기와 같은 기조로 고정비 절감 재고 감축 등 기민한 비용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중국 지역은 4분기 광군절에 대비해 THE GINZA, BAUM, EFFECTIM 등 브랜드 확충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 언급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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