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매출 사상최고치 찍은 대만 UMC, 하반기 향배는
7월 매출 사상최고치 찍은 대만 UMC, 하반기 향배는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8.10 09:51
  • 최종수정 2021.11.12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대만 파운드리 기업 UMC가 7월 월간 매출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8인치와 12인치 웨이퍼 파운드리가 모두 단가가 상승했는데 이는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하반기 모바일 부문 매출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MC는 지난 7월 매출로 183만6600대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5%, 전월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증설과 단가 인상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UMC는 2021년 3분기 단가 인상률로 전분기 대비 6%를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 1분기 3%, 2분기 5%보다도 높은 수치다. 공급 부족이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평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인치 제조라인과 12인치 제조라인이 모두 공급 부족을 겪고 있고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12인치 분야에서는 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RF SOI 칩, 카메라 이미 센서 수요가 견조하며 특히 28나노미터 공정은 수년 간 업계 내에서 가동률이 낮았던 분야인데 지금은 귀하신 몸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8인치 분야에서는 응용처가 모바일이거나 소바지용인 제품의 수요가 견조하다”라며 “UMC는 8인치 대규모 증설이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기존 8인치 라인을 12인치 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반을 뜨겁게 달구는 차량용 반도체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모양새다. UMC의 차량용 반도체 매출 비중은 10% 미만으로 다른 매출처 대비 낮은데, UMC는 이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론 20% 증가한다고 언급했지만 이는 경쟁사 대비 제한적이란 평이다.

반면 매출이 가장 높은 응용처는 모바일용 제품(47%)과 컨수머향 제품(26%)이며, 이 가운데 3분기 성수기가 이어질 모바일 분야의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UMC는 2021년 설비투자 예산을 23억 미국 달러로 책정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12인치 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